지난 9일 새누리당 공천심사위가 4·11 경주 총선 후보로 공천한 경주지역 한 후보가 지역 주재기자들에게 금품을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다는 언론보도에 따라 경주지역 새누리당 예비후보 대부분이 공천 재심 신청을 하기로 했다. 경주지역 국회의원인 정수성 의원측은 지난 9일 경주지역 공천자가 지역 주재기자들에게 금품을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다는 언론보도가 나오자 즉시 성명서를 발표하고 공천 재심을 요구했다. 정수성 의원측은 성명서에서 "새누리당 공천위원회가 지난 9일 경주 지역구에 공천자를 발표했으나 공천자는 이미 측근이 선거법 위반으로 도피 중에 있어 공천 결과에 중대한 하자가 있다고 보고 이번 공천 결과에 승복할 수 없어 중앙당에 재심을 신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공천자가 새누리당 후보로 정식 총선에 출마할 경우 지난 2008년 총선 당시 당선무효로 2009년 재선거를 치른 재판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정종복 예비후보측 관계자도 "경찰수사 결과가 나와야 하지만 언론보도를 통해 공천자에 대한 문제가 밝혀진 만큼 12일 중앙당에 재심 신청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지역 신중목 새누리당 예비후보 관계자는 "경찰수사 결과를 지켜보겠다" 며 "이미 중앙당에서 문제점을 알고 12일쯤 새로운 발표가 있을 것으로 알고 있어 모든 결과를 지켜 보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주경실련은 경주지역 새누리당 공천자 금품살포 의혹에 대한 입장을 발표했다. 경주경실련은 제19대 총선을 앞두고 지난 10일 발간된 중앙일간지에 의하면 새누리당 경주지역 공천자인 손동진(56·전 동국대 경주캠퍼스 총장)측이 기자들에게 금품을 제공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경북지방경찰청이 돈을 나눠 가진 혐의로 모 언론사 경주지역 담당 기자 이모(57)씨를 긴급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힌 보도를 접한 경주사회는 ‘설마’하는 의구심과 당혹감을 주체하기 어려운 충격으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했다. 경주경실련은 가뜩이나 경주지역 지도자들의 갈등으로 산적한 국책사업과 풀려지지않는 현안들에 대해 시민들은 이번 총선에서나마 한 가닥 희망을 걸고 있었는데, 시민들의 심정은 4년전 악몽이 되 살아나는 듯 해 피를 토하고 싶을 정도로 심히 불안하다"고 밝혔다. 경실련은 "이러한 사안의 중대성을 감안해 수사기관은 공명정대하고, 신속한 수사를 통해 시민들의 불안을 덜어주고, 재선거의 악몽이 재현되어서는 안되며, 시민들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총선이 되어야 하며, 시민사회의 올바른 지혜를 모아 나아가야 되겠다"고 주장했다. 경실련 관계자는 "수사결과를 지켜봐야 겠지만, 만약에 의혹이 사실로 밝혀진다면 관련자 전원은 공직자선거법으로 엄중히 다스려 줄 것을 관계기관에 강력히 요구하며, 도덕성 공천을 내세운 새누리당에게도 그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병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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