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동진 새누리당 경주총선 공천자는 12일 오전 경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보도된 경주지역 주재기자 금품제공 사건과 관련, "본인은 이번 사건을 언론보도를 통해 처음 알았고 이 사건과는 어떠한 관련성도 없고 결백함을 분명하게 밝힌다"고 했다.
그는 " 평생을 학자로 상아탑에서 보낸 저는 이번 선거에 시대적 요구인 깨끗하고 투명한 선거를 모토로 임해왔다. 그러나 당혹스러운 상황이 본인에게만 집중적으로 발생되고 있으며 이 상황이 이해하기 어렵고 의문점이 많아 몇 가지 의혹과 본인의 입장을 피력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달 중앙당에서 실시하는 예비후보 여론조사 시점에 ‘음식물 제공사건’이 발생했고 공심위에서 최종 공천자를 발표하려는 민감한 시점에 ‘기자들에게 금품을 제공했다’는 보도가 나갔다"는 점을 주목했다.
더욱이 "기자 금품제공 관련 주요 언론 보도 내용을 보면 금품을 받은 기자들이 지난해 12월과 올 1월경에 금품을 수수했다는데 여태껏 아무런 상황이 없다가 공천발표 직전인 지난 9일 경찰 수사가 이루어지고 언론에 집중적으로 보도된 것"이라고 했다.
뿐만 아니라 "공천발표일인 지난 9일 오전(당초 예정일은 3월10일)에 기자금품 제공에 관한 수사가 시작돼 수사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이 별로 없었을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당일 정오부터 각종 언론매체가 앞 다투어 금품제공 혐의자의 실명과 금액, 제공 방법, 금품수수 대상자 등이 구체적으로 보도 된 점"이라고 했다.
이는 공천에 결정적인 영향을 끼치려는 의도가 있었다고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는 것이다.
손 후보는 "언론 보도에 따르면 수개월 전에 발생한 사건과 연관된 5~6명의 기자가 공천발표 직전이라는 민감한 시기에 거의 동시에 경찰에 출두해 자백한 점도 이해하기 어려운 일"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언론보도 하루 전인 지난 8일경에 ‘기자 금품 제공’에 관한 경찰 수사계획과 내용이 이미 시민들 사이에 소문으로 나돌고 있었다는 점과 3월 9일 본인에게는 확인 절차도 없이 심지어 일부 언론에서 본인의 실명을 거론하면서 까지 사건이 사실인양 보도된 점을 미뤄볼 때 피의사실이 사전에 유포되었다는 의혹이 든다"고 주장했다.
그는 앞서 "공천관련 여론조사 직전인 2월 22일 ‘내남 음식제공’관련 사건의 경우, 당시 체포됐던 식당주인(여·65)의 기자회견에 따르면, 영장 제시 없이 체포 및 압수수색을 하고, 현행범이 아닌데도 불구하고 수갑을 채우고 연행했으며, 수사과정에서 ‘돈 받은 것을 실토하면 풀어준다’는 등 없는 사실을 자백할 것을 강요하는 등 경찰이 강압수사 및 회유를 했다고 진술했다"고 설명했다.
"당시 언론에 대대적으로 보도됐지만 지금까지 별다른 혐의를 입증하지 못하고 있는데, 이런 언론보도로 인해 본인은 정치적으로 엄청난 타격을 입었다"고 호소했다.
그는 앞에서 언급한 의혹들을 통해 볼 때 이번 일련의 상황은 저에 대한 표적수사라는 인상을 지울 수가 없다. 이제부터 저는 피의사실 사전유포와 허위사실을 퍼뜨려 제 명예를 손상시키고 선거에 악영향을 주는 이들이 누구인지 끝까지 추적해 강력한 법적대응을 할 것이다. 또한, 이번 선거의 승패와 상관없이 평생 학자로서 깨끗하게 살아온 저의 명예를 회복하기 위해 굽힘없이 음해에 맞설 것"이라고 천명했다.
이날 회견 후 손동진 공천자는 곧장 경북경찰청을 찾아 이같은 의혹에 대한 조사내용의 실상을 파악하고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최병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