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의 끝이 보이며 푸르른 새싹들이 피어오르는 봄이 다가오고 있다.
한낮의 햇볕은 이미 봄이 왔음을 알려주고 있다. 하지만 마냥 봄이 오고 있음을 좋아하고 있을 수만은 없다. 이맘때에 항상 들려오는 반갑지 않은 소식 때문이다. 바로 대형 산불소식이다. 그래서 매년 산불조심과 논?밭두렁 태우기 금지에 관한 소식이 이때 쏟아지는 이유이다. 올해도 다시 한번 이에 대해 이야기 하고자 한다.
봄철 산불은 매년 끊임없이 발생하며 산불발생의 20%를 차지하는 논·밭두렁 소각에 대해 알아보자.
최근 5년간 상반기(1~6월) 산불 화재발생 원인을 파악해 보면 5000여건의 화재가 논·밭두렁 태우기로 인한 부주의로 발생한 것을 소방방재청 화재현황통계에서 확인 할 수 있다. 또한, 이로 인한 인명피해는 약170여명에 이른다.
논·밭두렁 태우기는 병해충 방제 및 영농 잔재물의 처리 등의 잘못된 상식과 고정관념, 관행적 소각으로 인해 이루어지고 있다.
하지만 논·밭두렁 태우기는 천적만 죽이며, 병해충(도열병, 흰잎마름병, 애멸구, 벼물바구니 등)의 방제효과는 미비하여 오히려 농사짓는데 불리하다는 농촌진흥청의 분석결과가 나왔다.
불법으로 논·밭두렁을 태우면 ‘소방기본법’, ‘산림보호법’ 및 지자체 조례에 따른 과태료가 부과된다. 하지만 이러한 과태료 부과 등의 처벌보다는 논·밭두렁 태우기로 인한 피해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모두 함께 생활화하는 변화가 더 중요하다.
올해에는 논·밭두렁 태우기로 인해 피해가 발생하였다는 소식을 접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전동수 오천119안전센터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