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경주 총선 공천에서 탈락한 김석기 예비후보가 19일 새누리당을 탈당하고 무소속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이에 따라 동반 낙천한 정종복 에비후보의 경우도 20일 오전 기자회견을 갖고 탈당 후 무소속 출마를 밝힐 것으로 전해져 경주 총선은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안개정국으로 치닫고 있다. 김석기 후보는 이날 오전 경주역 앞 선거사무소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새누리당 공천과 관련해 참담한 심정으로 시민여러분께 탈당을 고하며 19대 총선에 무소속으로 출마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그 누구보다 당당하고 깨끗하게 살아왔다. 그 누구보다도 정직하고 강직하게 살아왔다. 경주사람답게 신의를 소중하게 여기며 살아왔다"면서 중앙당의 잘못된 공천을 역설했다. 그는 이번 공천에서 탈락한 원인이 용산참사에 대한 책임론에서 비롯된 것으로 확인하고 "보수정당인 새누리당 공심위의 정체성과 국가관에 문제가 많다"면서 탈당배경을 설명했다. 뿐만 아니라 "평생을 국가와 국민을 지켜온 자신을 이번 공천에서 탈락시킨 것에 대해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면서 강력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게다가 "새누리당이 경주민심에 반하는 불공정한 공천을 단행해 보수층의 집단이탈을 초래하고 있으며, 친 박근혜가 정서가 이반돼 정권재창출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무소속 출마 강행이 시민들의 뜻을 지키는 동시에 자신에게 공천을 주지 않은 새누리당에 대한 마지막 충정"이라면서 이번 선거에서 반드시 승리해 새누리당으로 복귀할 것이라는 의지를 나타냈다. 그는 또 "30여년 간에 걸친 경찰공직과 외교관으로 일하면서 단 하루도 국가와 국민을 생각하지 않은 날이 없었다. 오로지 국가의 법질서를 지키고 국민의 행복을 지키며 국익증진의 일에 혼신을 다했다"면서 용산 참사 당시 경찰 진압의 정당성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김석기 후보는 이날 회견에서 "경주의 지난 4년은 국회의원 부재의 암울한 시기였다. 시민들께서 또다시 큰 걱정을 하게 되었다. 경주의 새로운 인물 김석기는 왜 아니라고 하느냐"면서 자신이 경주를 화합시킬 인물임을 내세웠다. 그는 "경주시민의 이름으로 공천을 받고 싶다. 경주시민의 힘으로 표를 모아 당선되게 도와 달라. 새누리당의 잘못된 공천을 시민의 힘으로 심판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와 함께 "누구보다 고향 경주를 사랑한다. 경주의 변화와 발전을 위한 제대로 된 역할을 해 낼 수 있다. 김석기는 분열된 경주의 민심을 한데 모으고 경주의 변화와 화합을 이뤄낼 자신이 있다"면서 "모든 시민들이 뜻을 모아 자신을 반드시 선택해 줄 것"을 간절히 호소했다. 최병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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