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1 총선을 20여일 앞둔 20일 새누리당의 전신인 한나라당 사무부총장을 지낸 정종복 경주 총선 예비후보가 탈당과 동시에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정종복 예비후보는 이날 오전 경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 저는 저의 모든 것을 다 바쳐 헌신해온 새누리당을 떠나고자 한다"면서 탈당 및 무소속 출마를 밝혔다.
정 후보는 "그동안 한나라당 경북도당 수석부위원장과 원내 부대표, 사무부총장, 경주시 당협위원장까지 역임하며 당에 충성을 다 바친 제가, 저의 분신과도 같은 당을 떠날 결심을 하기까지는 많은 고뇌와 아픔이 있었다"면서 탈당에 따른 소회를 피력했다.
정 후보는 특히, "이번 새누리당은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개혁공천을 표방하면서도, 현역의원 교체를 강력하게 바라는 경주시민들의 정서를 무시한 채 '누가 공천되든 새누리당 간판만 달면 무조건 당선된다'는 오만의 극치를 보여준 '내 맘대로 공천'이었다"며 "반드시 승리해 이번 공천의 부당성을 증명하고 짓밟힌 경주의 자존심을 되찾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새누리당이 실시한 여론조사 등은 요식행위에 불과했으며, 새누리당의 공천은 사전에 각본이 된 비열한 대국민 사기극"이었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어 정 후보는 언론보도를 인용해 "자신이 새누리당 공천자 결정을 위해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당당히 1위를 차지했다"고 밝히며, "이번 총선에서 새누리당 공천이 아닌 시민공천으로 당당히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정종복 예비후보는 특히 "선거기간 13일 동안만 새누리당을 잠시 떠나있는 것"이라며"총선 승리 후 곧바로 새누리당에 복당해서 12월 있을 대선에서 경주시민이 원하는 대통령을 만들어 정권을 재창출 하겠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그는 뿐만 아니라 최양식 경주시장이 획기적으로 추진했던 한수원 본사 도심이전이 중단된데 대한 아쉬움을 토로하면서 "시민 여론을 수렴해 대다수 시민들이 원한다면 이를 재추진할 것"이라는 공약도 제시했다.
정 후보는 "최 시장의 정책이 중단된데 대해서는 과연 누가 발목을 잡았는지, 10만 도심권 시민들이 간절히 원하는 한수원 본사 도심 이전을 정수성 후보가 왜 반대했는지에 대해 이번 선거에서 분명히 밝혀져야 할 것"이라면서 정 의원의 책임론을 거듭 부각시켰다. 최병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