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천에 불복하고 새누리당을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한 정종복·김석기 후보가 25일 오전 대승적인 차원에서 여론조사를 통한 후보 단일화를 하기로 전격 합의하면서 경주지역에서 이번 총선의 최대 변수로 작용할 전망된다. 19대 총선을 17일 앞두고 경주시 선거구의 무소속 정종복·김석기 후보는 이날 "분열된 지역 민심을 하나로 통합해 참된 정치를 만들겠다"며 단일화에 전격 합의했다. 두 후보는 "지난 새누리당의 공천은 분명 경주시민의 민의를 무시하고 '새누리당이면 누구나 당선된다'는 오만과 독선이 만들어낸 비극적 작품이었다"면서 당의 공천을 강도높게 비판했다. 그들은 이어 "그러나 민의를 무시한 '마음대로 공천'을 결코 받아들일 수 없고 '더 큰 경주, 시민이 행복한 경주'를 만들기 위해 더 낮은 자세로 시민들께 다가가고자 한다"며 "특히 산적한 경주의 현안 문제를 속 시원하게 해결하기 위해서는 경주에 대해 제대로 잘 알고 풍부한 경험과 폭넓은 인맥이 있는 인물이 국회의원이 돼야한다"면서 단일화 후보의 당선 당위성을 설명했다. 이날 17대 의원을 지낸 무소속 정종복 후보와 서울지방경찰청장을 지낸 김석기 후보가 단일화에 합의하고 100% 여론조사를 통해 단일후보를 확정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특히 새누리당 정수성 후보가 우여곡절 끝에 공천을 받자 정종복·김석기 후보는 누구든 후보 단일화를 하지 않을 경우 새누리당 후보를 이길 수 없다는 판단을 하고 그동안 단일화에 대한 물밑 협상을 거쳐 이날 전격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두 후보 측은 26일 이와 관련한 기자회견을 열어 단일화를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경주시선거관리위원회는 "후보 등록을 하면 투표용지에 정당과 이름, 기호를 적게 된다. 투표용지 인쇄는 26일쯤 작업에 들어갈 예정인데 그 이전에 사퇴할 경우 투표용지에 표시를 하고 인쇄 이후 사퇴를 할 경우 투표소에 표시를 하게 된다. 유권자들의 혼란을 방지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23일 마감된 후보자 등록에서 각 후보들은 기호를 부여받았다. 기호1번은 새누리당 정수성 후보, 기호4번은 통합진보당 이광춘 후보, 무소속 정종복 후보는 기호6번, 김석기 후보는 기호 7번을 각각 받았으나 정 후보와 김 후보가 단일화가 이루어질 경우 새누리당과 야권통합 후보, 무소속 후보간 3파전이 예고되고 있다. 최병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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