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1 총선을 일주일 앞두고 경주지역 여야 유력 후보들에 대한 중앙당 차원의 지원 유세가 잇따라 펼쳐지는 등 막판 표밭다지기에 주력하고 있다.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과 유시민 통합진보당 대표는 5일 각각 경주를 찾아 역 광장에서 대대적인 지원 유세를 하게 된다.
박 위원장이 텃밭인 경북지역, 특히 경주를 방문하는 것은 공천이 순조롭게 진행되지 않아 지역 여론이 악화됐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게다가 그동안 공천 경쟁을 벌였던 정종복 전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무소속으로 출마한 김석기 전 경찰청장을 공식적으로 지지하면서 '반 정수성' 여론이 결속하고 있다는 분위기도 조성되고 있다는 것이다.
정수성 후보 캠프에 따르면 새누리당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은 5일 정오 경주역 광장에서 대규모 지원 유세를 갖고 정 후보 당선을 위해 총력을 다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지원유세에는 최경환 도당위원장도 동행해 "힘있는 여당 후보를 선택해 줄 것"을 호소할 예정이다.
최경환 새누리당 경북도당위원장은 앞서 지난 2일 오후 장날을 맞아 중앙시장 네거리에서 정 후보에 대한 지원 유세를 펼쳤다.
정 후보 측은 잇따른 대규모 지원유세를 통해 확실한 승기를 잡는 계기가 마련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정 후보는 4일 외동과 불국동 장날을 중심으로 유세를 집중했으며 오후에는 황성장과 계림중학교 인근에서 막바지 유세전을 진행했다.
통합진보당은 5일 유시민 공동대표가 고향 경주에서 이광춘 후보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에 나선다.
이 후보 캠프에 따르면 유 대표는 이날 오전 11시 경주에 도착해 이광춘 후보 지원유세에 돌입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후보 측은 유 대표가 젊은 유권자들에게 상당한 호감을 받고 있는 만큼 지지율을 상승시키는데 호기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경주역 광장에서 대규모 연설회 등을 준비하고 있다.
앞서 통합진보당 비례대표 5번 김제남 후보(전 녹색연합 사무처장)도 지난 2일 오후 경주역 광장에서 이광춘 후보와 합동 유세를 통해 지지를 호소했다.
기호 7번 무소속 김석기 후보에 대한 지지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새누리당 시의원 2명이 최근 탈당해 무소속 시의원과 함께 지지성명을 발표했고 백상승 전 경주시장도 김석기 후보의 선거 사무소에 직접 방문해 지지표명과 격려를 했다.
이어 지난 3일 김일윤 전 국회의원도 김석기 후보의 선거 사무소를 찾아 김석기 후보에 대한 적극 지지의사를 표명했고 경주에 새로운 변화를 일으키자는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김 후보는 "많은 분들이 저를 응원하고 지지하며 제 손을 꽉 잡아줬다. 그 손길에 담긴 많은 의미들을 항상 되새기며 실망시키는 일 없도록 반드시 승리해서 보답하고자 한다. 경주는 변화할 수 있고 더 많이 발전해야 한다. 반드시 제가 해내겠다"는 약속을 했다.
그는 특히 "저를 지지해주는 많은 분들이 제가 해내리라는 걸 알고 있다. 반드시 그 약속 지키겠다. 끊임없이 이어지는 지지와 응원의 목소리를 하나로 모아 발전적이며 미래지향적인 경주를 만들겠다"며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최병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