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와 포항지역의 새누리당 후보들이 5일 박근혜 비대위원장이 참여한 가운데 포항에서 합동유세를 벌였다. 박근혜 새누리당 중앙선거대책위원장이 5일 대구경북을 다시 찾은 것이다. 이번 총선을 불과 엿새 앞두고 흔들리는 텃밭 TK표심을 다지기 위해서다. 박 위원장의 텃밭만큼은 전승(全勝)을 해야 한다는 각오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박 선대위원장은 앞서 지난달 23일 대구경북지역 공천자 발대식에 이어 대구 중남구와 북갑 선거구를 찾은 뒤 경북 칠곡과 구미갑 지역을 찾아 후보 지원유세를 했다.   박 위원장의 이번 방문은 1차 방문에 이어 13일만에 다시 텃밭을 찾은 것으로 5일 낮 12시55분께 포항을 방문해 죽도시장에서 오후 1시15분까지 20여분간 남·북구 후보 지지를 호소했다. 포항은 현재 남·울릉 선거구는 무소속 정장식·박명재 후보가 선두를 달리는 새누리당 김형태 후보를 바짝 추격하는 격전지이기도 하다. 새누리당 후보인 경주 정수성 후보와 포항의 이병석(북), 김형태(남·울릉) 후보 등 3인은 이날 포항시청 광장에서 합동 유세를 했으며, 박근혜 비대위원장은 앞서 울산 지원유세를 끝내고 포항으로 합류했다. 박 위원장은 당초 포항 유세 이전에 경주역 광장에서 지원유세를 할 예정이었으나 후보 간 지지도가 1~2% 포인트 차의 박빙지역 위주로 지원하다보니 경주 방문을 유보하고 포항으로 직행한 것이다. 박 위원장은 이날 오전 정수성 의원과 연락을 취해 “(경주 방문을 못해서) 정 의원께 미안하다. 경주는 정 의원이 잘하리라 믿는다”면서 양해를 구했다. 박 위원장은 이날 포항 유세를 마친 뒤 대구와 칠곡을 거쳐 강원도 원주로 이동하는 강행군 유세를 펼쳤다. 같은 날 통합진보당 유시민 공동대표는 경주 황성장터에서 이광춘 경주 총선 후보와 이종표 경주시의원 가선거구 후보 지원유세에 나섰다. 그는 이날 오전 11시 경주에 도착해 지역 유권자들과 간단한 인사를 나눈 후 유세용 차량에 탑승해 50분가량 지원 연설을 한 것이다. 유시민 공동대표는 "경주는 제가 태어나서 열 살까지 살았던 곳"이라면서 고향 경주의 인연을 부각시키고 "지난 25년여 동안 경주시민들이 여당과 여당 성향의 국회의원을 선택한 결과에 만족하느냐"며 통합진보당 후보의 국회 진출 당위성을 설명했다. 그는 이어 서민경제를 살리는 정책을 펼 것이다. 특히 국공립대 등록금 인하와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보육료 국가지원 확대, 국가와 지자체, 공공기관의 비정규직 철폐, 농수축산분야 국가수매제 확대 등 복지 정책과 소상공인, 서민경제 살리기 공약들을 제시했다. 한편 선관위는 경주 총선 선거인수를 21만3,965명으로 확정했다. 이 가운데 남자 10만5,259명, 여자 10만8,706명이다. 투표소는 71곳에 설치됐다. 선거인수는 전체 인구수 26만5,093명의 80.7%에 해당하며 세대수는 10만9,34세대로 집계됐다. 읍면동 가운데 안강읍이 2만4,760명으로 선거인수가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 2만1,300명인 황성동, 2만556명인 동천동 순이다. 선거인수가 가장 적은 지역은 보덕동으로 1,870명에 불과했으며, 산내면 3,053명, 서면 3,351명 등의 순으로 인구수가 적은 곳으로 나타났다. 투표율은 18대 총선이 51.9%, 이듬해인 2009년 국회의원 재선거는 53.8%를 나타냈다. 최병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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