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을 사흘 앞둔 마지막 주말과 휴일을 맞아 경주 총선 후보자들이 총력 유세를 펼치며 지지세 굳히기에 나섰다.
기호1번 새누리당 정수성 후보는 선거 마지막 주말 장날을 맞은 중앙시장 사거리 일대에서 거리유세를 펼쳤다.
정 후보는 이날 정오 박사모 경주지회(회장 정한진) 회원 70여명과 지지자 500여명의 박수를 받으며 유세를 벌이고, 지나가는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정수성 후보는 유세에서 “박근혜 비대위원장이 이끄는 새누리당이 12월 대선에서 정권을 재창출하기 위해선 이번 선거에서 새누리당 후보를 꼭 당선시켜주셔야 한다. 박근혜 비대위원장과 가까운 정수성 후보가 당선되면 박정희 대통령께서 못다 이루신 경주구상을 완성할 수 있고, 경주 발전을 10년 이상 앞당길 수 있다”고 역설했다.
정한진 회장과 박사모 회원들은“정수성!, 정수성!”을 연호하며 지지세를 과시했다.
야권단일 후보인 통합진보당 이광춘 후보는 같은 날 경주역과 성동·중앙시장을 번갈아 누비면서 도심권 유세에 집중했다.
이 후보 측은 당원들을 총동원할 계획이었지만 상당수 근로자 당원들이 주말과 휴일의 특근으로 발이 묶여 아쉬워했다. 그는 MB정권심판을 통한 정권교체와 서민경제살리기, 복지확대 등의 정책을 집중적으로 홍보하고 지지율을 최대한 끌어올릴 방침이다.
김석기 후보도 이날 오후 2시 중앙시장에서 지지자 1천명이 집결한 가운데 주말 표심을 모으기 위한 유세 총력전을 펼쳤다.
장날이었던 중앙시장에는 많은 시민들이 나와 김석기 후보의 유세연설을 듣고 공감하며 박수로 응원해줬다.
김 후보는 "진정한 경주의 발전을 위해서는 온몸을 던져 일하는 진짜 일꾼이 필요하다"며 "지난 3년간 경주 국회의원은 경주시장과의 불화로 인해 진척되는 일도 발전되는 일도 없었다"며 복지부동, 아무 일도 하지 않은 여당후보의 무능함과 무책임을 질타하며 시민들의 현명한 선택이 경주의 미래를 좌우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용산참사 유가족들이 지난 7일부터 용산농성 진압당시 서울경찰청장이었던 김석기 후보의 사퇴를 촉구하고 낙선운동을 펼치고 있다.
유가족들은 이날 낮 1시부터 무소속 김석기 후보 선거사무실과 4차선 도로를 사에 두고 마주한 경주역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김 후보의 사퇴 및 사과를 촉구했다. 이날 회견에서 이강실 용산참사 진상규명위 공동대표와 고 이상림 씨의 부인 전재숙 씨 등 4명의 유족들이 차례로 나와 용산철거민 농성에 대한 경찰 진압의 부당성과 김 후보의 당시 직무수행, 그 이후 각종 발언 등을 문제점으로 지적하면서 유족들에 대한 김 후보의 진정한 사과와 총선 후보직 사퇴 등을 강력하게 요구했다.
최병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