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권의 가장 유력한 대선주자인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이번주 호남을 끝으로 4·11 총선 이후 공약실천 다짐을 위한 민생투어를 마무리하게 돼 앞으로의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민생투어를 통해 총선 승리 후 공약실천을 다짐하는 한편 현장에서 민심을 챙겨 온 박 위원장은 이제 비로소 본격적인 대선 레이스 준비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한 측근은 7일 "지난 2007년 대선때 이명박 후보는 2006년 6월에 캠프를 만들었고 박 위원장은 그보다 늦어져 12월에 캠프를 구성했다"며 "당시를 생각하면 캠프 구성부터 한참 늦었다. 이제부터는 아주 자연스럽게 (대선을 위해) 움직이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 위원장은 지난달 23일 강원을 시작으로 충청(25일), 부산·경남(27일), 제주(5월1일), 경기·인천(3일), 대구·경북(4일)을 찾은데 이어 11일 엑스포를 준비 중인 여수 등 호남지역을 방문하는 것으로 비대위원장으로서의 민생탐방 행보를 마감할 예정이다.
박 위원장 측은 이같은 움직임을 총선공약의 실천 의지를 다짐한 것이라고 밝혔지만 본격적인 대선 레이스에 앞서 워밍업 차원의 행보였다고 보는 시각이 많다.
박 위원장은 11일 호남을 찾으면 서울시당을 제외한 전국 15개 시도당을 모두 방문하게 된다.
그래서 박 위원장이 총선 승리로 느슨해진 조직을 추스르는 동시에 당 대표 및 대선후보 경선을 앞두고 전국의 시도당을 돌며 당심(黨心)을 단속하는 효과를 얻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런 상황에서 9일 19대 국회 전반기 원내 운영을 책임질 원내대표 선거에 이어 15일 당 대표 및 최고위원을 선출하는 전당대회가 끝나면 박 위원장의 어깨는 더욱 가벼워진다.
지난해 12월 비대위원장에 취임해 집권여당의 구원투수로 당을 이끌어 온 짐을 약 반년만에 내려놓게 되기 때문이다.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