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5 새누리당 전당대회에서 당권에 도전하는 9인의 주자들은 7일 KBS·MBC·SBS 방송3사 토론회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당권 레이스에 돌입했다.
후보들은 당내 소통과 화합을 위해 당내 계파를 극복해야 한다고 한목소리로 주장하면서 자신이 당의 대선 승리를 이끌 적임자임을 피력했다.
지도부 입성이 유력한 것으로 관측되는 황우여·이혜훈·유기준·정우택·홍문종 등 친박(친박근혜)계 유력 주자들은 물론 친이(친이명박)계 심재철·원유철 후보들도 친이·친박 계파 청산을 외쳤다.
정우택 후보(5번)는 "그간 새누리당이 민생보다는 계파간 정쟁에 몰입했다"며 "이번 대선에서 후보와 당이 혼연일체로 가야 한다. 친박 비박 이야기 나오는데 당내에서는 이런 이야기 없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유기준 후보(4번)는 "지금 친박이 많아졌다고 해서 일인 독주로 가면 국민들은 결코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며 "다른 계보라도 국민을 위해 일할 자세가 돼있다면 바로 등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친이계인 원유철 후보(10번)는 "친박·비박의 분열적 사고로는 희망을 줄 수 없다"며 "새누리당이 걸어야 할 노선은 친서민, 친민생이다. 또한 새누리당의 취약 지역인 수도권과 젊은 층을 보고 뛰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초선의 김태흠 후보(11번)는 "친박이라고 '박심(朴心)'에 기대 이를 파는 언행이 당의 화합을 저해한다"며 "대선 주자들이 정책이 아닌 인신공격성 발언을 하는 것도 당의 화합을 가로 막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후보들은 12월 대선승리를 위한 저마다의 해법도 제시했다. 젊은 수도권 표심을 잡고, 복지와 경제민주화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
황우여 후보(2번)는 "30대로 대변되는 젊은이들의 마음을 알아야 한다"며 "가정과 직장의 현실로 아파하고 포기하는 이들에게 거대한 공약이 아니라 작더라도 확실한 약속을 하고 반드시 실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우택 후보는 "경선 후유증이 없도록 당 지도부가 공정한 경선을 치를 수 있게 엄격한 관리를 해야 한다"며 "야권 단일화 후보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범보수 연합도 필요하고, 핵심지역인 중부권과 수도권 지역에서 지지를 끌어낼 지도부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전북 익산 당협위원장 출신의 김경안 후보(1번)는 "당의 정책 기조가 복지와 경제민주화로 나가야 한다"며 "특히 호남에서 지도부에 입성하면 새누리당이 확실하게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변화와 쇄신을 하고 있다는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