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8일 "서양이 우리 가족제도를 배워야 세계가 평온해진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어버이날인 이날 전국의 효행자 및 장한 어버이와 가족, 나눔 실천 어르신 등 200여명을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을 함께 하며 이같이 말한 뒤 "가정이 평온하면 세상이 평화로워진다"고 덧붙였다.
또 "대한민국이 가장 자랑할 수 있는 것이 가족제도"라며 "옛날에는 잘 모시고 살았는데 지금은 서양식 핵가족이 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효를 행동으로 실천하는 여러분들의 긍정적 바이러스가 사회에 번졌으면 좋겠다"며 "부모님을 모시지 않고 형제를 사랑하지 않는 사람에게 많이 퍼져나갔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한국 사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가족이 제대로 되는 것"이라며 "가족 제도를 우리가 다시 복원해 가정에서부터 사랑하는 것을 배워 그 사랑이 바깥으로 전달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덧붙여 "집에서 부터 부모를 제대로 사랑하지 않는데 나가서 뭘 하겠는가"라며 "진정한 사랑은 가정에서 시작돼 바깥으로 나간다"고 거듭 강조했다.
한편 청와대 측은 이날 행사에 대해 "제 40회 어버이날을 맞아 사회에 귀감이 되는 효행자 등을 격려함으로써 전통적 미풍양속인 효와 가족 및 이웃 사랑의 의미를 되새기고 어르신을 공경하는 사회분위기를 확산하기 위해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효행자와 장한 어버이 등 14명에게 국민 훈·포장 및 대통령 표창을 각각 수여하고 격려했다.
수상자들은 최순덕(50·여·강원 철원군) 공정화(56·여·서울 동대문구) 등 국민훈장 2명, 노정철(61·서울 서초구) 박연자(46·여·부산 금정구) 설혜정(34·여·부산 해운대구) 김외출(76·여·대구 달성군) 김영순(57·여·인천 옹진군) 등 국민포장 5명, 김두례(78·여·서울 양천구) 한수미(54·여·서울 서초구) 김상순(77·여·서울 중랑구) 문덕흥(73·경기 과천시) 김월성(59·여·강원 삼척시) 아사노 도미꼬(49·여·전북 부안군) 홍도석(69·경남 하동군) 등 대통령 표창 7명 등이다.
이날 행사에선 어르신들을 위해 활발히 나눔을 실천하고 있는 하유미씨의 건배 제의, '함께 걷는 아이들, Withus 윈드 오케스트라'의 어머님 은혜 열창과 함께 일부 수상자들의 미담 사례 소개가 이어졌다. '함께 걷는 아이들, Withus 윈드 오케스트라'는 문화예술을 접하기 어려운 서울·경기지역 청소년들을 중심으로 음악을 통한 건강한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운영되고 있다.
이 대통령과 부인 김윤옥 여사 및 초청 인사들은 어버이날을 기념하기 위해 가슴에 카네이션을 달고 행사에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