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당국에 의해 억류돼온 것으로 알려졌던 '통영의 딸' 신숙자(70) 씨가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반인도범죄철폐국제연대(ICNK)는 8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신숙자 씨가 공식 사망한 것으로 통보받았다"고 발표했다. 앞서 INCK는 지난해 11월 18일 유엔 임의적 구금에 관한 실무그룹에 신씨의 남편인 오길남(70) 씨를 대신해 신씨와 두딸 혜원(36), 규원(34)씨의 구출을 위한 청원서를 제출했다. 실무그룹은 지난 2월말 추가 질의서를 제출했으며, 북한 당국은 지난달 27일 제네바의 실무그룹을 통해 공식 입장을 담은 서한을 보내왔다. A4 한 장 분량의 서한에 따르면, 북측은 "신씨가 간염으로 사망한 상태"라고 했다. 또 "신씨는 임의적 구금을 당한 것이 아니다"며 "남편인 오씨가 가족을 버렸고, 두 딸의 어머니(신씨)를 죽음으로 내몰았기 때문에 신씨의 두 딸은 오 씨를 아버지로 여기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어 "딸들은 오씨를 상대하는 것을 강력히 거부했다"며 "더 이상 그들을 괴롭히지 말 것을 요청한다"고 썼다. 북한 당국은 그러나 신씨의 사인이 간염이라고만 밝혔을 뿐 사망 날짜와 장소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고 INCK 측은 설명했다. 이에 대해 오 씨는 "전형적인 거짓 답변서로 생각한다"며 서한 내용을 믿을 수 없다는 반응을 나타냈다. 신 씨는 경남 통영 출신으로 독일 파견 간호사 시절 독일 유학생이던 오씨와 결혼해 살다가 1985년 남편 오씨와 함께 월북했었다. 이후 오씨는 1986년 북한 당국으로부터 독일 유학생 포섭 지령을 받고 독일로 가던 중 홀로 탈출했으며, 신씨와 두 딸은 요덕 수용소에 억류돼 온 것으로 알려졌다. ICNK는 향후 유엔 인권위 실무그룹을 통해 북측에 신씨의 구체적인 사망 경위에 대한 정보를 요구하고, 실제 사망 상태일 경우 신씨의 유해에 대한 반환을 요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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