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은 9일 19대 국회 첫 원내대표로 이한구 후보를 선출했다.
새누리당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19대 당선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결선 투표를 실시한 결과, 138표 중 72표를 얻은 이한구 후보를 당의 19대 국회 첫 원내사령탑으로 뽑았다.
이한구 후보의 러닝메이트인 진영 후보 역시 정책위의장으로 새누리당 정책을 이끌게 됐다.
결선 투표에서 맞붙은 남경필-김기현 후보는 66표를 득표하면서 불과 6표 차로 탈락했다.
앞서 실시된 1차 투표에서는 141명이 투표에 참가한 가운데 남경필-김기현 후보가 58표, 이한구-진영 후보는 57표를 득표했다. 과반 득표자가 없어 이후 두 후보는 결선 투표를 치렀다. 26표를 얻으면서 3위를 차지한 이주영 후보와 유일호 정책위의장 후보는 1차 투표에서 고배를 마셨다.
이 의원은 당선이 확정된 직후 기자간담회를 통해 "당내 화합을 제 1가치로 생각하겠다"고 강조했다.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의 '경제교사'로 친박(친박근혜)계 핵심인 이 의원은 "진영 정책위의장 당선자와 저는 박근혜 위원장하고 잘 통하는 사람이지만 절대 계파 활동을 하지 않았다. 당 화합의 힘으로 대선에 나서야 승리할 수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 의원은 "우리 두 사람은 친이(이명박)계 의원과도 친하고, 쇄신파 의원들의 이야기도 경청하고 있다"며 "더 이상 친이나 친박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원내수석부대표 등 향후 원내 지도부 구성과 관련해서는 "계파가 분류가 돼 있더라도 능력과 전문성에 맞춰 사람을 등용할 생각"이라며 "당직은 공직이기 때문에 누구나 적재 적소에서 능력을 발휘할 수 있어야 한다. 저와 친분이 있는 것과 당직 인선은 아무런 관계가 없다"고 당직 인선 방침을 설명했다.
다만 이 의원은 "계파를 고려 안 했을 때 언론에서 꼬리표를 붙이면 그대로 믿는 경향이 있다"며 "그렇게 원내 당직 임명을 하지는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76명에 달하는 초선 의원들과 연말 대선을 준비하기 위한 전략'과 관련해서는 "초선이든 다선이든 국회의원 생활을 해보니 자기 전문성을 살리지 못해 제일 아쉬움이 컸다"며 "당론 때문에 개별 헌법기관인 의원들이 뜻을 펼치지 못하는 것을 확실하게 시정하고 싶다"고 밝혔다.
또 "초선과 다선 모두 알고 싶은 분야에 대해 충분한 정보를 다방면에서 제공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