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은 9일 비대위원들과 여의도 한 중식당에서 오찬 회동을 갖고 비대위 활동을 사실상 마무리했다.
박 비대위원장과 비대위원들은 지난 5개월 동안 당의 쇄신을 이끈 소회를 밝히고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덕담을 주고 받았다.
박 위원장이 먼저 "처음에 당이 참 깜깜할 때 만났는데 여러분들이 애를 써주셔서 좋은 결과가 나왔다. 정말 고생이 많으셨다"고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조현정 비대위원(비트컴퓨터 회장)은 "우리도 덕분에 좋은 경험을 했다. 특히 이공계 출신이 19대 국회에 많이 진출하게 돼서 감사하다"는 말로 당이 4·11 총선 공천에서 강세지역은 물론, 비례대표 우선 순위로 이공계 출신을 배려해 준 것에 대해 감사를 표했다. 공천 과정에서 조 비대위원은 이공계 배려를 적극적으로 요구했었다.
그러자 조동성 비대위원(서울대 경영학과 교수)은 "과학기술계에서 조현정 비대위원을 영웅이라고들 한다"고 분위기를 뛰웠다. 이어 "전에는 이공계가 피해의식이 많았는데 이번에 국회 진출이 늘면서 고무되고 있다고 한다. 요새는 '과학복지'라는 말도 쓴다"고 거들었다.
권영세 사무총장은 "과학과 복지가 연결이 잘 안되는데 무슨 뜻인가" 물었고 조현정 비대위원은 "국민 삶을 편하게 하는 곳곳에 과학이 녹아있다. 요즘엔 독거 노인들 돌봄 서비스에도 과학기술을 접목해 서비스의 질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박 위원장 역시 "삶의 질을 높이는데 과학이 필수다. 과학이 복지다"며 동조했다고 한다.
이양희 비대위원(성균관대 교수)은 "대선에서 좋은 성과가 있어야 하지 않겠냐"고 했고 이준석 비대위원(클라세스튜디오 대표)은 "박 위원장께서도 수고하셨다"고 답했다.
이상돈 비대위원(중앙대 교수)은 "우리가 여의도에 비대위 전성시대를 열었다. 우리가 하니까 다른 당도 다 따라 하는 것 같다"고 말해 폭소가 터지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