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새누리당의 새 당 대표와 최고위원 등 지도부를 뽑는 5·15전당대회가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이번 지도부 경선에 출마한 각 후보자들은 대의원과 당원 등 선거인단을 대상으로 한 막판 표심(票心) 잡기에 나섰다. 9명의 전대 경선 후보들은 지난 11~12일 이틀 간 경기도 수원과 대구, 전북 전주, 대전, 서울을 돌며 영·유아 보육과 학교폭력 근절, 청년 구직난 해소, 재래시장 활성화, 임대아파트 등 서민주거 안정 방안에 대한 각 지역 주민의 애로·건의사항을 듣는 '1박2일 쓴 소리 듣기 투어'를 벌였다. 이들은 이어 13일 전대를 앞둔 마지막 휴일을 맞아 전화통화와 휴대전화 문자메시지 등을 통해 지지세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새누리당은 이날부터 이틀간 일반 국민 유권자 대상 여론조사를 실시하는 한편, 14일엔 전국 시·군·구 투표소에서 당원 및 청년 선거인단 투표를, 그리고 전대 당일인 15일엔 전대 장소인 경기도 고양 일산 킨텍스(KINTEX)에서 대의원 투표를 실시할 예정. 새누리당은 전대에서 1인2표 방식의 대의원·당원·청년 선거인단 투표 결과(70%)와 여론조사 결과(30%)를 합산, 최다 득표자를 당 대표최고위원으로, 그리고 2~5위 득표자를 최고위원으로 각각 선출한다. 단, 1~5위 득표자 내에 여성 후보가 없을 경우 여성 후보자 가운데 최다 득표자를 5위 득표자 대신 여성 몫 최고위원으로 선출한다는 당헌·당규 규정에 따라 이번 전대 후보자 가운데 유일한 여성 후보인 친박(친박근혜)계 핵심 이혜훈 의원은 이미 최고위원 진출을 확정지은 상태다. 복수의 당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새누리당 내에선 최대 계파인 친박계의 폭넓은 지원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황우여 전 원내대표가 차기 당 대표로 가장 유력한 상황이다. 특히 각 후보자 캠프가 실시한 당원·대의원 대상 자체 여론조사에서 황 전 원내대표의 지지율이 다른 후보들을 압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는 등 이미 당 대표 '대세론'까지 거론되고 있다. 4·11총선을 통해 5선에 오른 황 전 원내대표는 '범(凡)친박' 성향으로 지난 5일 새누리당이 전대 대의원 8934명 전원을 상대로 실시한 전대 후보자 '컷오프' 여론조사에서도 1위를 차지했었다. 황 전 원내대표가 당 대표에 선출될 경우 친박계 4선 중진의 이한구 원내대표와 함께 당내 최유력 대권주자인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을 대리해 사실상 '친박 독점 체제'를 구축해 당을 운영하게 될 것이란 관측이 많다. 이미 여성 몫 최고위원 자리를 예약한 또 다른 친박 핵심 이혜훈 의원의 경우도 이번 전대에서 자력(自力)으로 지도부에 입성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