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의 신임 당 대표와 최고위원 등 지도부를 뽑는 전당대회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새누리당은 오는 15일 오후 경기도 고양 일산 킨텍스(KINTEX)에서 전대를 열어 1인2표 방식의 대의원·당원·청년 선거인단 투표와 일반 국민 대상 여론조사 결과를 각각 70%와 30%의 비율로 합산, 향후 2년 간 당을 이끌 대표최고위원과 4명의 최고위원 등 모두 5명의 선출직 지도부를 구성하게 된다.
그러나 김경안, 황우여, 이혜훈, 유기준, 정우택, 홍문종, 심재철, 원유철, 김태흠(기호 순) 등 지도부 경선에 나선 후보 9명 가운데 심재철·원유철 두 후보를 제외한 7명이 모두 친박(친박근혜)계 또는 친박 성향으로 분류된다는 점에서 이번 전대는 계파 간 경쟁이 치열했던 예년과 달리 상당히 '밋밋한 선거'가 될 것이란 전망이 많다.
특히 새누리당의 이번 지도부 경선과 관련해선 오는 12월 제18대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당내 대선후보 경선관리가 1차적 책무로 부각되면서 전대 후보 등록 전부터 황우여 전 원내대표가 당 대표로 유력하게 거론돼온 상황이어서 "현재로선 '이변'을 기대하기가 어렵다"는 게 당 관계자들의 대체적인 반응이다.
황 전 원내대표는 4·11총선 결과 당의 취약지역으로 나타난 수도권(인천 연수) 출신의 5선 중진으로서 지난 1년간 새누리당 원내대표로서 원내 운영을 총괄해온데다, 특히 작년 말 '비상대책위원회 체제' 출범 이후엔 당연직 비대위원으로 활동하며 박 위원장의 신임을 얻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아울러 최근엔 당내 최대 계파인 친박계의 핵심 원로 인사가 황 전 원내대표를 밀고 있다는 얘기까지 나오고 있다.
때문에 이번 새누리당 전대의 관전 포인트는 당 대표보다는 황 전 원내대표를 제외한 나머지 8명의 후보 가운데 과연 누가 2~5위 득표를 얻어 최고위원단에 입성할지로 모아지는 분위기다.
특히 당내 소수파로 전락한 친이계 측에서 최고위원을 배출할 지가 주목된다.
또한 친박계 핵심 이혜훈 의원이 이번 전대에서 자력(自力)으로 상위 5위 이내의 표를 획득해 지도부에 입성할지, 아니면 여성 몫으로 자동 진입케 될지도 관전포인트 가운데 하나다.
이번 전대 후보자 중 유일한 여성인 이 의원은 득표 결과와는 관계없이 이미 최고위원직을 확보해놓은 상태. 이는 여성 정치인에 대한 배려 차원에서 당 대표 경선 1~5위 득표자 내에 여성 후보가 없을 경우 여성 후보자 가운데 최다 득표자를 5위 득표자 대신 최고위원으로 선출토록 하고 있는 현행 새누리당 당헌·당규에 따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