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 이해찬 상임고문이 14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당대표 경선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마친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며 밝은표정을 짓고 있다. 이 상임고문은 기자회견에서 "민주당에 가장 부족한 위기관리능력과 민주적 리더십을 보완해 정권교체를 반드시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민주통합당 당 대표 경선에 출마한 이해찬 상임고문은 15일 "제가 (당 대표가 되면) 문재인 대통령 만들기 선대본부장을 하지 않을까라고까지 쓰는 언론이 있는데 그렇게 할사람은 당 대표 선거에 나오면 안되고 그쪽 캠프 선대위 가서 일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고문은 이날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기자들과 오찬간담회를 갖고 '당 대표가 되면 친노색이 강한 이 고문이 문재인 상임고문을 대선후보로 지원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있다'는 질문을 받고 "정치적으로는 그분(문재인)은 처음 하시는 분이고 저는 의원을 6번 했기 때문에 정치적으로 걸어온 길이 다르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고문은 자신이 친노 인사로 분류되는 데 대해 "김대중 전 대통령과 1980년 '김대중 내란음모 사건'으로 민주화 운동을 같이 하고 평민당에서 정치를 시작한 사람"이라며 "언론에서 (나와) DJ는 관계없는 것처럼 쓰는 친노 프레임은 잘못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고문은 "노무현 전 대통령과는 재야운동부터 같이 했다"며 "그분이 대통령을 했고 저는 총리를 했기 때문에 친노도 틀린 말은 아니지만 저야말로 김대중, 노무현의 정신을 온전히 계승하고 있는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이 고문은 "대선 경선 관리는 굉장히 엄격해야 하고 완벽한 경선이 돼야 국민들이 감동을 받고 시너지 효과가 난다"며 "편향된 감독을 하면 누가 감동을 받고 동의하겠느냐"고 말했다.
이 고문은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에 대해선 "개인적으로 잘 모른다"면서도 "인터뷰나 토크쇼, 글을 보면 독서를 굉장히 많이 하신 분이고 관심분야가 굉장히 넓다. 단순히 착한 기업인 수준이 아니고 사회의식이 높은 분이라고 느꼈다"고 평가했다.
이 고문은 또 "소통하는 능력, 솔직하고 간단명료하게 말하는 능력이 상당히 좋다"며 "대단히 역량이 있는 분임에는 틀림없다. (안 원장이) 대선 출마를 할지, 조력을 할지는 그쪽 분들과 대화를 더 나눠야겠지만 소중한 분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