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대 국회 개원을 앞두고 전반기 국회를 이끌 국회의장과 부의장이 누가 될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한구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16일 전날 전당대회에서의 당 대표 선출 이후 열린 첫 최고위원회의에 참석, "개원 협상은 협상대로 진행할테지만 국회법에 못 박힌대로 6월5일 첫 임시회를 열겠다"며 "이를 위해 당은 이르면 다음주에 국회의장단을 선출하겠다"고 말했다고 이상일 대변인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국회의장과 부의장은 국회 본회의에서 무기명 투표를 통해 선출되기 때문에 국회의장은 다수당인 새누리당의 몫이 된다. 부의장 2석은 다수당인 새누리당과 제2당인 민주통합당이 나눠 갖는 것이 지금까지의 관행이다. 현재 새누리당에서 국회의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인물은 6선의 강창희(대전 동구) 당선자와 18대 국회 후반기 국회부의장을 지낸 5선의 정의화(부산중구동구) 의원 등이다. 친박(친박근혜)계인 강 당선자는 선수(選數)면에서 정 의원보다 높아 유력한 국회의장 후보로 부각된 상태이고 강 당선자 본인도 국회의장직을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강 당선자는 최근 모 의원과의 만남에서 "새누리당에서 충청권 의원 중 국회의장을 한 번도 해본 적이 없다"며 "(자신이 국회의장이 됨으로써) 충청권에 많은 배려를 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도 엄청난 이익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친박 인사인 강 당선자가 국회의장을 맡게 될 경우, 친박계인 이한구 원내대표와 범 친박계로 분류되고 있는 황우여 대표에 이어 국회의장까지 친박 일색이 되는 것은 아니냐는 비판이 나올 수 있다는 게 강 당선자로서는 부담이다. 전당대회 돈봉투' 사건 파문으로 사퇴한 박희태 전 국회의장 대신 직무대행을 역임한 정 의원 역시 국회의장에 대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정 의원은 이날 뉴스1과의 통화에서 "현재 생각 중에 있다"며 말을 아꼈다. 강 당선자가 국회의장이 될 경우 부의장은 친이(친이명박)계 인사인 4선의 이병석(경북 포항북구) 의원이 맡을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다만 친박계인 4선의 정갑윤(울산 중구)의원도 국회부의장에 강한 도전 의지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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