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의 최대주주이자 유력 대권주자인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연말 대통령선거에 대비하기 위한 '재충전'모드에 들어간 가운데, 박 전 위원장을 견제키 위한 당내 비박(非朴·비박근혜) 대선주자 진영과 야당의 공세 또한 본격화하고 있다. 정몽준 전 대표와 이재오 의원, 김문수 경기지사 등을 위시한 당내 비박 진영은 대선후보 경선 룰(규칙)을 완전국민경선(오픈프라이머리)로 변경하는 문제를 놓고 연일 박 전 위원장을 '압박'하고 있다. 이 와중에 박지원 민주통합당 비대위원장까지 나서 "박 전 위원장이 저축은행 로비스트 박태규씨를 수차례 만난 적이 있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박 전 위원장에 대한 '검증성 공세'에 나섰다. 박 전 위원장 측은 박 위원장의 공세를 '네거티브'시도로 보고 있다. 이에 박 전 위원장은 민주당 박 위원장의 의혹 제기와 관련해 즉각 법적대응에 나서는 등 반격의 수위를 높이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당내 경선 룰 변경 문제와 관련해선 지난달 23일 "선수가 룰에 맞춰 경기를 하는 것"이란 기본적 반대 입장을 밝힌 이후론 일체의 대응을 자제하고 있다. 다만 친박 핵심부에선 "당 안이든 밖이든 더 이상 박 전 위원장에 대한 공세를 방관할 수만은 없다"는 기류가 형성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다음 주로 예상되는 당 대선후보 경선관리위원회 발족을 전후로 비박 주자 측과의 경선 룰 공방 역시 본격화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23일 새누리당에 따르면, 지난 15일 전당대회에서 황우여 대표 등 새 지도부가 선출되면서 비대위원장직에서 물러난 박 전 위원장은 이후 외부 공개일정을 최소화한 채 '정중동(靜中動)'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이날 현재까지 확인된 박 전 위원장의 외부 일정은 17일 국립 5.18민주묘지 참배와 18일 중소기업중앙회 창립 제50주년 기념 리셉션 참석, 21일 이화여대 정책과학대학원 여성최고지도자과정(ALPS) 특강, 22일 새누리당 당선자총회 참석, 그리고 23일 방한 중인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소속 한반도 문제 전문가들과의 간담회 정도다. 그러나 내부적으론 최근 여론동향과 연말 대선을 앞둔 여야 정치권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하며 정책연구 및 조직관리 등의 작업을 병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박 전 위원장은 최근 자신이 '저축은행 로비스트 박씨와 수차례 만난 적이 있다'고 주장한 민주당 박 위원장과 인터넷 팟캐스트 방송 '나는 꼼수다' 출연진을 허위사실 유포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하기까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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