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대 국회 개원을 앞두고 완공된 제2 의원회관이 '혈세 낭비'라는 논란이 일며 따가운 눈총을 받고 있다.
이에 대해 국회는 즉각 해명에 나섰고 당 지도부까지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지만 비판을 잠재우기에는 역부족인 듯 보인다.
이한구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24일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들한테 신뢰를 못 받는 원인 중 하나는 국회가 솔선수범하지 않고 언행일치 안 한다는 것"이라며 "국회 의원회관이 국민들 눈에 지나치지 않느냐는 비판이 있다"고 직접 지적했다.
19대 국회가 개원하면 제2 의원회관에 입주하게 될 이 원내대표가 이같은 발언을 하자 일부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공사를 시작할 때는 뭐했느냐. 눈 가리고 아웅하는 격"이라며 거세게 비판하고 있다.
제2 의원회관은 지난 2009년 의원들의 업무 공간이 부족하다는 지적에 따라 착공에 들어갔다.
착공 3년여 만에 완공된 제2 의원회관은 지하 5층, 지상 10층 규모(연면적 10만6732㎡·3만2286.43평)로 벽면의 90% 이상이 유리로 돼있을 뿐 아니라 바닥에는 대리석을 깔아놓아 화려한 모습을 하고 있다.
의원실 한개당 면적도 45평(약 148㎡)으로 기존 의원회관(25평, 약 82㎡)에 비해 2배에 육박한다.
주차공간도 지하 5층 1095대 규모로 당초 계획보다 확장됐다. 국회의원 300명이 모두 사용한다고 해도 의원 1인당 차량 3.65대를 주차할 수 있는 규모다.
국회에 따르면 제2 의원회관을 짓는 데 총 1881억9600만원의 예산이 소요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