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진보당 비례대표 후보경선 부정 파문과 관련, 9명의 경쟁명부 비례대표 후보자들은 29일 "경선 부정 의혹과 관련한 일련의 사태에 대해 책임을 지고 공식 사퇴한다" 고 후보자 사퇴를 선언했다. 이영희(8번)·오옥만(9번)·노항래(10번)·나순자(11번)·윤난실(13번)·문경식(16번)·박김영희(17번)·김수진(19번)·윤갑인재(20번)등 통합진보당 비례대표 국회의원 후보 9명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의 절차를 거쳐 후보직에서 공식 사퇴하겠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는 혁신비상대책위의 강기갑 위원장과 권태홍 공동집행위원장, 이정미 대변인 등 혁신비대위원들도 참석했다. 14명의 비례대표 경쟁명부 후보자 중 윤금순 당선자(1번)는 사퇴 거부자들에 대한 제명 조치가 끝날 때까지 사퇴 승인을 유보키로 한 혁신비대위 결정에 따라 이번 사퇴 회견에 참석하지 않았다. 윤 당선자는 앞서 가진 별도 기자회견에서 "한시적으로 의원직은 유지하더라도 세비, 보좌관 채용, 국회의원 연금 등 국회의원으로서의 모든 권한은 행사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한편 사퇴 거부 의사를 밝힌 이석기(2번)·김재연(3번) 당선자와 조윤숙(7번)·황선(15번) 후보자는 역시 이번 회견에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혁신비대위는 사퇴를 거부한 이들 네 후보자에 대해 당기위를 통한 제명 조치에 착수한 상태다. 강 위원장은 회견문 낭독에 앞서 "오늘 이 자리에 계신 분들은 국회의원이라는 영광된 자리를 맡게 될 가능성을 스스로 버리고 당을 위해 희생해주신 분들"이라며 "통합진보당은 이들의 희생을 오래도록 기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나순자 후보는 회견문을 낭독하며 "당내 선거라지만 국민 앞에 책임져야 할 공직후보자를 뽑는 선거에서 이루어진 부실·부정선거는 국민들에게 누구보다 정의롭고 민주적이어야 할 통합진보당이 정체성을 부정하고 국민을 배신한 행위임을 부인할 수 없다"며 "부정선거의 책임을 나눠 지고 당의 쇄신과 재기를 이루기 위한 중앙위 결의를 책임있게 이행하고자 한다"고 사퇴 이유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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