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는 내달 5일 국회의장과 부의장 선출을 위한 원포인트 임시국회를 열기로 합의했다.
여야 원내수석부대표는 30일 오전 국회에서 만나 "임시국회 소집 요구서를 오늘(30일)이나 31일 중 같은 날에 제출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김기현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회의에서 개원 소집 요구서를 함께 제출하자고 제안했고, 이에 박기춘 민주통합당 원내수석부대표는 "당에서 검토해보겠다"며 긍정적인 답변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여야는 원 구성 협상 난항으로 당분간 국회가 공전할 공산이 커짐에 따라 여론의 눈총을 의식, 국회의장단 선출을 위한 원포인트 국회를 열기로 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여야는 상임위원장 배분 등 원(院) 구성과 관련해서는 여전히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박 수석부대표는 이날 뉴스1과의 통화에서 "30분 정도 짧게 회의했다"며 "원 구성과 관련해서 전혀 접점을 찾지 못했다"고 말했다.
현재 새누리당은 18개 상임위원회 중 법사위원장을 포함해 10개 상임위를 요구하고 있고, 민주통합당은 여야 동수의 9대 9가 돼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여기에 민주통합당이 요구한 민간인 사찰 문제와 방송사 파업 관련 국정조사에 대해 새누리당이 반대 입장을 확실히 하면서 국회가 개원하더라도 여야 간 의견 조율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