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오 새누리당 의원은 30일 "역대 대통령 가운데 이명박 대통령이 가장 훌륭하다"고 말했다. 새누리당 대통령후보 경선 출마를 선언한 이 의원은 이날 오후 방송되는 tvN '백지연의 피플인사이드'와의 인터뷰에서 '현 정부 국정수행에 대해 점수를 매겨달라'는 요청에 "60점은 넘는다. 한 정권이 60점을 넘으면 (대통령) 단임제에선 성공한 정권"이라며 이 같이 답했다고 제작진이 전했다. 새누리당 친이(친이명박)계 구(舊)주류의 '좌장'으로서 한때 '왕의 남자', '정권의 2인자'로까지 불렸던 이 의원은 현 정부의 공과에 대해 "역대 정권 중에서 대한민국의 국제적 위상을 가장 많이 높였다는 점에선 성공했지만, 소통이 되지 않아 민심을 잃었다는 점에선 실패했다"고 평하기도 했다. 특히 현 정부의 '4대강 살리기' 사업을 둘러싼 세간의 비판에 대해선 "4대강 사업처럼 국가의 미래를 보고 하는 국책사업은 당대에 평가를 받기 어렵기 때문에 역사가 평가할 문제"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 의원은 "프랑스 파리의 에펠탑도 건설 당시엔 다 반대했었다"며 "대규모 국책사업은 설득이 아닌 지도자 판단의 문제고, '100% 만족'을 바탕으로 시작하는 일은 없다. 국가의 미래에 관한 큰 일은 지도자의 결단에 달린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자신이 '정권 심판의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지적엔 "정권심판은 선거 때마다 의례적으로 등장하지만, 그것 때문에 국가의 운명이 좌우되진 않는다"며 "이 정부가 잘한 건 이어받고 잘못한 것은 반성해 새로운 나라를 만들겠다"고 포부를 다졌다. 여론 지지율이 낮다는 지적엔 "역대 대통령도 처음부터 지지율이 높았던 사람은 없다"고 했다. 또 이날부터 임기가 시작된 19대 국회의 개원(開院) 문제와 관련해선 "올 12월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7~8월엔 그 준비 때문에 정신이 없고 중요 안건을 처리하는데도 상당한 진통이 따를 것"이라며 "정치일정상 국회 개원이 쉽진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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