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노총은 5일 김한길 민주통합당 당대표 후보를 공개 지지했다.
한국노총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한국노총은 민주통합당 정책대의원을 대표하는 20여명의 대표자와 간담회를 열고 각 후보들에 대한 평가를 거친 끝에 당의 화합을 이끌고 중도세력을 결집시켜 대선에서 승리하고 노동의 가치를 실현 할 수 있는 적임자로 김한길 후보가 적합하다는데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한국노총의 이같은 결정은 최근 이-박 연대로 비판을 받아온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달 석가탄신일 한국노총을 찾아 이해찬 후보에 대한 지지를 부탁했다는 설이 나온 후에 발표된 것이라는 데 의미가 있다.
박 위원장의 권유로 이 후보쪽을 밀어준다는 오해를 불식하는 동시에 이-박 연대의 한 축으로 한국노총이 비화될 가능성을 사전에 차단한 것으로 보인다.
이용득 위원장은 결정 이후 "이번 선거에서 김한길 후보를 선택하지만 이해찬 후보를 비롯한 다른 모든 후보들 역시 존경하고 지지하는 마음에는 변함이 없어야 한다"고 대의원들을 비롯한 조합원들에게 당부했다.
한국노총은 1인 2표제 원칙에 따라 김 후보에게 한 표를 주고 나머지 한 표에 대해선 조직별 평가를 거쳐 각 조직별로 친노동자 후보를 결정하도록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