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 당대표 경선에 출마한 김한길 후보는 6일 "새누리당이 우리 당 대표 후보인 이해찬 의원에게 퍼붓는 색깔 공세는 현 정부의 무수한 실정을 감추는 한편 신공안정국을 조성하려는 불순한 시도"라고 말했다.
그는 이날 오전 국회 기자회견을 통해 "새누리당이 북한인권법을 계기로 신공안정국을 조성하려는 불순한 의도에 대해 강력히 경고한다"며 이같이 비판했다.
새누리당은 지난 5일 북한인권법안에 부정적인 입장을 밝힌 이해찬 후보에 대해 "국무총리까지 역임하고 이제는 민주통합당의 대표가 되겠다는 분의 북한주민에 대한 인권의식에 참담함을 금할 수 없다"고 비판한 바 있다.
김 후보는 이에 "새누리당의 신공안정국 조성은 '박근혜 대통령 만들기'를 위해 의도된 것"이라며 "시대착오적인 냉전의식과 대결주의에 사로잡혀 남북의 분단상황을 정략적으로 활용하려는 낡은 정치공세에 우리 당은 일치단결해 단호히 맞서야 한다"고 호소했다.
김 후보는 이어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새누리당의 색깔론이 대단히 위험한 수준에 이르렀다"며 "민생문제를 해결하는데 모든 것을 쏟아도 부족한 때에 이런 논의를 하는 것이 합당한지 문제제기를 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18대 국회에서도 인권법에 대한 너무나 많은 공방이 있었으며 공안정국이라는 것은 이미 녹슨 칼"이라며 "마치 이 문제가 우리 사회가 가진 가장 큰 문제인양 분위기를 조성해 공안정국을 구성하려는 의도에 말려들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새누리당의 이석기·김재연 의원에 대한 제명 움직임에 대해서는 "새누리당은 이번 사태가 통합진보당의 절차적 민주주의 문제인 경선 부정 때문에 비롯됐음에도 불구하고 국가관에 의심이 간다면서 제명을 요구하고 있다"며 "의혹을 가지고 국회의원의 자격을 재단하기 시작하면 다른 엄청난 문제를 야기할 수 있기 때문에 매우 신중해야 한다"고 반대의 뜻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