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대 국회 상임위원장 배분 등 여야 간 원(院) 구성 협상이 다음 주 이후에나 재개될 전망이다. 새누리당 핵심 관계자는 7일 기자들과 만나 "여야 간 원 구성 협상 재개 시점이 아직 잡히지 않았다"면서 "민주통합당 당 대표 경선이 끝날 때까진 (협상을 재개하기가)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오는 9일 경기도 고양 일산 킨텍스(KINTEX)에서 임시전당대회를 열어 당 대표와 최고위원 등 지도부를 선출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새누리당과 민주당은 당초 지난 5일 19대 국회 개원식을 겸한 첫 본회의를 열어 국회의장과 부의장을 선출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민주당이 상임위원장 배분 등 원 구성 협상이 타결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본회의 '보이콧'을 선언, 결국 본회의는 열리지 못했다. 현재 여야 간 협상의 최대 쟁점은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이다. 민주당은 "지난 17·18대 국회 당시 야당이 법사위원장을 맡았던 만큼 19대 국회에서도 야당 몫으로 가져가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새누리당은 이를 "여당 몫으로 돌려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대신 새누리당은 "법사위원장을 여당 몫으로 돌려주면 야당이 요구한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와 정무위, 국토해양위 등 3개 상임위원장 가운데 국토위를 야당에 넘겨줄 수 있다"고 민주당에 제안한 상태다. 이와 함께 새누리당은 국방위원장이나 외교통상통일위원장 가운데 하나를 야당에 넘겨주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이 관계자는 "우리로선 그런 중요한 자리를 (야당에) 줄 정도로 협상을 위해 양보하겠다는 것"이라며 “그에 대한 당내 이견은 앞으로 해소해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이와 관련, 이날 오전 황우여 대표 주재로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선 이혜훈 최고위원이 "'종북(從北) 주사파(주체사상파)'는 국회 입성도 안 된다면서 국방위 수장은 민주당에 넘길 수 있다고 하는 게 이해가 안 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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