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은 7일 제18대 대통령선거 후보 경선 관리위원회 위원장에 김수한 전 국회의장을 선임했다.
새누리당은 이날 황우여 대표 주재로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이 같이 결정했다고 김영우 대변인이 전했다.
김 전 의장은 15대 국회 전반기인 지난 1996∼98년 국회의장을 역임했으며, 현재 당 상임고문단 의장을 맡고 있다.
김 대변인은 "경선 관리위 구성안의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선 오는 11일 최고위에서 토론하고 의결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단, 경선 관리위원은 관례에 따라 각 주자 측에서 '반대'하는 인물은 배제토록 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정몽준 전 대표와 이재오 의원, 김문수 경기지사 등 당내 비박(非朴·비박근혜)계 주자 측이 변경을 요구하고 있는 대선후보 경선 룰(규칙)과 관련해선 "각 주자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방안을 조속히 결정키로 했다"고 밝혔다.
당초 비박 주자 측에선 경선 선관위 구성에 앞서 각 주자 측 대리인이 참여하는 경선 준비위원회를 구성, 경선 룰 협상을 진행할 것을 요구해왔다.
그러나 이날 회의 참석자 대부분은 대선일(12월19일) 120일 전인 8월21일까지 대선후보를 선출토록 하고 있는 현행 당헌·당규를 이유로 "후보 선출까지 시간이 촉박하다"며 "경선 선관위를 먼저 구성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황 대표는 "비박 주자 측에서 경선 준비위 구성을 요구하고 있는 만큼 이를 그냥 무시할 순 없다"며 "경선 관리위를 구성하되, 경선 룰에 대한 의견 수렴 부분도 함께 협의해나가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