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 신임 당대표로 이해찬 후보(60·6선·세종시)가 선출됐다. 이해찬 후보는 9일 경기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당대표 및 최고위원 선출을 위한 임시 전국대의원대회(전당대회)에서 총 득표율 24.3%를 기록, 23.8%인 김한길 후보를 간발의 차로 앞서며 신임 당대표로 선출됐다. 이해찬 후보는 이날 현장투표가 이뤄진 수도권·정책 대의원 투표에서 2위를 차지했지만 앞서 이미 투표를 끝낸 당원·시민선거인단(권리당원 포함)의 모바일투표에서 1위를 차지해 판세를 뒤집었다. 앞서 지역 순회 대의원투표에서 이해찬 후보에 소폭 앞서며 중간 순위 1위를 기록했던 김한길 후보는 2위를 차지해 최고위원에 선출됐다. 김한길 후보는 이날 수도권·정책 대의원 현장투표에서 1위를 차지했지만 당원·시민선거인단의 모바일투표에서 밀리며 1위를 내줬다. 이어 추미애 후보(득표율 14.1%) 강기정 후보(10.0%) 이종걸 후보(8.4%) 우상호 후보(7.5%) 순으로 최고위원에 당선됐다. 조정식 후보(6.0%)와 문용식 후보(5.9%)는 각각 7위와 8위에 그쳐 고배를 마셨다. 이번 당대표 및 최고위원 선출 전당대회는 대의원(지역·정책·재외국민) 선거인단 1만5178명의 투표결과를 30% 반영하고, 권리당원 16만4010명과 당원·시민선거인단 12만2965명 등 28만6975명의 선거인단 투표결과를 70% 반영하는 방식으로 치러졌다. 70%를 차지하는 권리당원과 당원·시민선거인단은 각각 지난 1~2일과 5~6일에 모바일투표를 진행했으며 8일에는 전국 190개 투표소에서 현장투표를 통해 투표를 마쳤다. 친노 좌장인 이해찬 후보의 당선은 경선 초반 발목을 잡았던 '이-박 연대'에 대한 반감보다는 이 후보의 풍부한 국정 경험과 대선 기획 능력이 선택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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