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경제전문가 출신 의원 33명이 12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국가재정연구포럼 창립 준비 간담회를 열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포럼 공동대표를 맡은 이용섭 민주통합당 정책위의장과 나성린 새누리당 의원을 비롯해 소속 의원 18명은 간담회에 참석, 포럼 창립에 합의하고 유럽재정위기에 대한 전망과 국내에 미칠 파급효과, 19대 국회를 몸싸움 없는 국회로 만들기 위한 정책 등을 논의했다. 이 정책위의장은 이 자리에서 "세금을 바로 세우고 예산을 제대로 심의하는 것이 국회의 중요 기능"이라며 "조세와 예산 심의는 여야가 당리당략을 떠나 지속가능한 발전차원에서 이루어져야 한다. 세금과 예산관련 중요 정책들에 관해서 여야 전문가들이 모여 사전에 심도있는 연구와 논의를 통해 실효성있는 정책을 제안해 국민에게 신뢰받는 국회상을 정립하는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나 의원은 "최근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 가능성과 스페인의 구제금융 신청 등 갈수록 악화되는 유럽 재정위기사태를 보면서 우리나라의 장기적인 재정건전성에 대해 점검해볼 필요성을 절감했다"며 "세계에서 가장 빠른 저출산, 고령화 속도를 감안할 때 우리나라가 장기적인 비전없이 무분별하게 복지를 확대할 경우 현재 유럽의 재정위기가 단순히 남의 나라 얘기가 아닐 수 있다"고 창립 배경을 설명했다. 이들은 내달 4일 의원회관 소회의실에서 창립총회를 연 뒤, 매주 수요일 오전 7시30분에 모여 △국가재정건정성 △재정·복지개혁 △조세개혁 △4대보험의 안정화 △재정통계개편 등 관련정책을 집중 연구할 계획이다. 두 포럼 공동대표는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 쇼'에 출연해 경제 현안에 대한 의견을 피력했다. 이날 여야 포럼 공동대표는 일자리 정책이 가장 시급하다는 데는 의견을 같이 했지만 유럽발 경제위기, 추경예산의 필요성, 여야정 경제협의체 등 일부 경제 현안에 대해서는 이견을 보였다. 가장 시급한 경제정책을 묻는 질문에 나 의원은 "일자리 창출과 비정규직 처우 개선"이라며 "현재 경제침체와 경제양극화가 계속되는 상황에서는 서민 생활 안정이 중요한데, 이를 위한 가장 중요한 과제는 모든 국민이 일할 수 있는 기회를 갖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정책위의장도 "좋은 일자리를 창출하는 것을 최우선 정책으로 할 것"이라며 "일자리를 만들게 되면 중산층 소득이 늘고, 소득이 늘면 소비와 투자가 늘어 높은 성장률을 가져와 다시 일자리를 늘리는 경제 선순환을 가져온다. 때문에 일자리 창출이야말로 최고의 복지정책이고 사회양극화 정책이고 가계부채 대책"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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