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우여 새누리당 대표가 이르면 이번 주말 박근혜·정몽준 전 대표와 이재오 의원, 김문수 경기지사 등 당내 주요 대선주자들을 잇달아 만나 당 대통령후보 경선 룰(규칙) 문제 등에 대한 의견을 들을 계획이다. 새누리당은 14일 오전 황 대표 주재로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이 같이 의견을 모았다고 당 핵심관계자가 전했다. 이에 황 대표는 황영철 비서실장을 통해 각 주자들과 일정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김영우 대변인도 이날 회의 결과 브리핑에서 "지도부는 그동안 예비 대선주자 본인이나 대리인과의 소통을 위해 노력해왔고,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며 "대부분의 최고위원들이 황 대표에게 보다 적극적으로 예비주자들과의 소통에 나설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그는 "(황 대표가) 주자 본인이나 대리인을 직접 만나기로 했다"면서 "구체적으로 언제, 어디서 만날 것인지에 대해선 협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당초 이날 최고위에선 황 대표가 지난 12일 황 실장을 통해 언론에 밝힌 각 주자 측과의 소통 및 경선 룰 논의를 위한 협의체 구성 방안이 논의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비박(非朴·비박근혜)계 등 주요 주자 측과의 소통 및 의견 수렴이 부족했다'는 이유로 일부 참석자들이 이에 대해 반대 의사를 표시함에 따라 관련 논의는 황 대표와 각 주자 측과의 접촉 이후로 연기됐다. 대신 이날 최고위에선 황 대표와 서병수 사무총장이 오는 15일 정 전 대표와 이 의원, 김 지사 등 비박 주자 측 대리인들을 만나 경선 룰 관련 협의체 구성 제안 등 지도부의 입장을 전달하고, 이후 황 대표가 각 주자들을 직접 만나 그 답을 구하는 수순을 밟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에 앞서 일부 언론은 당 핵심 관계자를 인용, 황 대표가 제시한 경선 룰 논의 방안, 즉 △최고위원들을 중심으로 논의하는 방안과 △최고위 산하에 논의 기구를 설치하는 방안 △경선 관리위원회에 논의 기구를 설치하는 방안 △별도의 논의 기구를 설치하는 방안 등 4가지 안(案) 가운데 '최고위 산하에 기구 구성'으로 가닥이 잡혔다고 보도했으나, 황 대표는 즉각 "그런 사실이 없다"고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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