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대 대선 출마를 선언한 손학규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은 17일 "김대중 전 대통령처럼 준비된 대통령, 성공한 대통령이 꼭 되고 싶다"고 밝혔다. 손 고문은 이날 김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의 서울 동교동 자택을 예방, "오랫동안 김 전 대통령께서는 갖은 풍상을 다 겪으시면서 '나라가 어떻게 가야 되나, 어떻게 정치를 해야 되나, 국민의 마음을 어떻게 헤아려야 할 것인가, 역사적 과업과 사명은 무엇인가'를 철저하게 생각하고 준비하셨다"며 이같이 말했다. 손 고문은 "대통령이라는 자리는 연습하는 자리가 아니고, 한 번 해봐서 다시 해볼 수 있는 자리가 아니다"라며 김 전 대통령의 '준비된 대통령론'을 거듭 강조, 대선주자로서 자신이 가진 다양하고 폭넓은 국정 경험과 고민을 간접적으로 피력했다. 손 고문은 또 김 전 대통령에 대해 "그 어려운 시기에 대통령을 맡으셔서 IMF 위기를 극복하시고, 그 과정에서 국민들을 통합하고 마음을 전부 모으신 것은 대단하다"며 "지금처럼 나라가 분열되어 있는 상황에서 국민 화합과 통합이 정말 중요하다"고 말했다. 손 고문은 이어 "김 전 대통령께서 남북교류 협력, 6·15 공동선언을 이룬 것 역시 역사적 위대한 업적"이라고 평가했다. 이에 대해 이희호 여사는 손 후보에게 "되셔서 (남북교류의) 문을 활짝 여세요"라고 화답했다. 이 여사는 또 "정권교체가 되어서 우리나라가 좀 더 잘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손 고문은 18일 광주광역시를 찾아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참배하고 19일에는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방문, 노무현 전 대통령 묘소를 참배하고 권양숙 여사를 예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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