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준 전 대표와 이재오 의원, 김문수 경기지사 등 새누리당내 비박(非朴·비박근혜)계 대선주자들이 19일 당 대선후보 경선 룰(규칙) 협상을 위한 '후보 간 원탁회동'을 제안하고 나섰다. 정 전 대표와 이 의원, 김 지사는 이날 공동 명의의 자료를 통해 "당 지도부는 공정 경선을 위한 첫 단계인 경선 룰 협상에 대해 아무런 해결방안도 내놓지 못하고 있다"며 "이 답답한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허심탄회한 대화로 대타협을 이룰 수 있는 원탁회동을 모든 후보에게 제안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들은 황우여 대표에게 "이 회동의 성사를 위해 적극 나서달라"고 요청했다. 현재까지 새누리당에서 대선 출마 의사를 밝힌 인사는 이들 비박 주자 3명을 비롯해 임태희 전 대통령실장, 안상수 전 인천시장 등 모두 5명이다. 또 박근혜 전 대표와 김태호 의원도 이달 중 대선 출마를 선언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현재 비박 주자 3인은 현행 당헌·당규상 오는 8월21일까지 대의원·당원·일반국민 선거인단 투표와 여론조사 결과를 2대 3대 3대 2의 비율로 반영해 후보를 선출토록 하고 있는 경선 룰을 완전국민경선(오픈프라이머리) 방식으로 바꾸고 후보 선출 시기도 늦출 것을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새누리당의 최대 주주이자 유력 대선주자인 박 전 대표는 지난 4월 "선수가 경기 룰에 맞추는 것"이라며 비박 측의 이 같은 요구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친박(친박근혜)계가 절대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당 지도부 역시 현행 룰 고수에 무게를 싣고 있다. 결국 이날 비박 주자들의 '원탁회동' 제안은 박 전 대표를 직접 만나 경선 룰 문제에 관한 '담판을 짓겠다'는 의도로 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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