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수 전 인천시장은 24일 대선후보 경선 룰을 둘러싼 당내 갈등과 관련해 "모두 국민은 간데 없고 자기중심적 소아병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새누리당 대선후보 경선 출마를 선언한 안 전 시장은 이날 오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어떤 후보가 완전국민경선제가 아니면 경선에 나서지 않겠다고 말했고 박근혜 전 대표 측은 현행 당헌당규를 단 한자도 고칠 수 없다고 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안 전 시장은 "이대로라면 새누리당은 이번 대선에서 분명히 패배할 것"이라며 "국민과 당원들의 마음을 사로잡지 못한 세칭 비박(비박근혜) 후보는 자동적으로 소멸할 것이며, 그들의 주장처럼 박근혜 전 대표는 본선에서 마의 2% 능선을 넘지 못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안 전 시장은 "당원의 뜻을 원천적으로 배제하는 경선 방식에 동의하지 않는다"면서도 "다만 지금의 당헌당규는 5년 전 만들어 놓은 것으로 변화된 시대정신을 반영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내일(25일) 새누리당 경선 예비후보 등록을 할 것"이라며 "경선 출마 선언을 한 모든 후보들이 경선 관리위에 예비후보등록을 한 후 원탁회의를 열어 경선과 관련된 모든 문제를 논의하길 촉구한다"고 밝혔다. 안 전 시장은 기자회견 후 기자들의 질문에 "(당원:대의원:국민:여론조사를 2:3:3:2로 반영하는) 현행 경선 룰에 문제가 있다. 지금의 시대에는 맞지 않는다"며 "경선 룰은 당사자들끼리 얼마든지 합의가 가능하다. 짧은 기간에도 얼마든지 타협이 가능한 만큼 빨리 논의해나가자"고 말했다. 그러면서 "완전국민경선제에 대해 찬성하기 어렵다"며 "다만 원탁회의를 통해 그런 것들이 걸러져야 한다. 공론화도 거치고 여러 후보들 의견을 수렴해서 새로운 원칙과 방침을 결정해나가는 모습이 국민에게 보기 좋지, 고집을 부리는 것 같다는 인상을 주는 것은 좋은 모습이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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