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대 국회가 2일 첫 본회의를 열어 강창희 의장 등 전반기 2년을 이끌어갈 국회의장단을 선출하는 것을 시작으로 공식 일정에 돌입했다. 강창희 국회의장은 이날 오전 열린 국회 본회의에서 국회의장 선출을 위한 투표 결과 재석의원 283명 중 195표를 얻어 신임 국회의장으로 당선됐다. 강 의장은 당선 수락 연설에서 "지금 국민들은 19대 국회를 기대와 우려의 눈으로 바라보고 있다"며 "국회의장으로서 헌법과 법률을 지키고 상식이 통하는 사회를 만드는데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19대 의원들이 국회 선진화를 반드시 이뤄낼 거라고 믿는다"며 "'난 옳고 상대방이 틀렸다'는 관점으로는 대타협이 어렵다. 여야 모두 산술적 이해 계산을 뛰어넘어 품격있는 국회를 만들어달라"고 주문하기도 했다. 강 의장 선출을 위한 투표는 원내 최다선(最多選)인 정몽준 전 대표의 사회로 진행됐다. 강 의장은 국회의장의 정치적 중립성 유지를 위해 당적을 갖지 못하도록 한 국회법 규정에 따라 이날 부로 새누리당 당적을 내놓고 '무소속'으로 활동하게 된다. 때문에 새누리당의 원내 의석은 150석에서 149석으로 1석 줄게 됐다. 이와 함께 이날 국회는 국회부의장 선출을 위한 투표를 실시, 이병석 새누리당 의원과 박병석 민주통합당 의원을 각각 부의장으로 뽑았다. 이병석 부의장은 재석 282명 중 245표, 박병석 부의장은 재석 277명 중 271표를 각각 얻었다. 아울러 이날 본회의에선 '상임위원회 위원 정수 규칙 개정특별위원회 구성 결의안'이 상정돼 가결됐다. 앞서 새누리당과 민주당은 18개 국회 상임위 및 상설 특위 위원장을 원내교섭단체 의석 비율에 따라 각각 10개와 8개씩 나눠 맡기로 합의한 바 있으며, 상임위원 정수 규칙 등은 오는 9일 본회의에서 의결된다. 강 의장과 이·박 부의장 등 신임 국회의장단은 이후 각 당 원내대표단로부터 축하 인사를 받은 뒤, 국회 귀빈식당에서 오찬을 함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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