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황식 국무총리는 3일 "가정을 이끌고 경제활동에 참여하는 여성들이야말로 우리사회의 중심 축"이라며 "저출산 고령화 시대가 다가오면서 우수한 여성 인재는 저성장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든든한 대안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총리는 이날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린 '제17회 여성주간' 기념식에서 치사를 통해 이같이 말했다.
김 총리는 "여학생의 대학 진학률은 남학생을 앞지른 지 이미 오래이고, 청년 실업 문제가 심각한 상황에서도 20대 중후반 여성 고용율은 71.4%로 통계치 작성 이래 최고치"라며 "여성들의 약진이 계속되고 있는 것은 우리 사회 발전에 큰 활력이 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그러나 여성들이 일과 가정을 병행할 수 있는 사회적 조건들이 아직 미성숙한 대목은 시급히 개선돼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총리는 "이에따라 정부는 육아휴직급여 지원, 직장 보육시설 확충 등 모성을 보호하고 양육을 돕는데 올해 약 7000억원의 재정을 투입키로 했다"며 "내달부터는 육아기 근로시간을 단축하고 가족 돌봄을 위한 휴직 제도를 신설하는 등 개인의 특성과 여건을 고려한 유연한 근로방식을 시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정부는 일상 생활 구석구석까지 양성평등 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세심하게 살필 것"이라며 "여성이 마음껏 능력을 펼칠 수 있는 평등한 사회를 이루는 데 정부는 물론 국민 모두가 동참해 주길 바란다"고 김 총리는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