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우여 새누리당 대표는 4일 연말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사무처 당직자들의 단합을 거듭 주문하고 나섰다.
황 대표는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사무처 월례조회를 통해 "'대한민국 미래를 알기 위해선 청년의 눈빛을 보라'는 얘기가 있는데, 난 '선거에서 이길지 여부를 알려면 사무처 동지들의 눈빛을 보라'고 한다"면서 "오늘 여러분을 보니 확고한 의지와 신념으로 이번 대선을 승리로 이끌 것이란 확신이 든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특히 지난 2006~7년 당시 사무총장 재직 경험을 들어 "(이전엔) '사무처 직원들이 대체 뭘 하냐'는 생각을 한 적이 있는데, 사무총장을 하면서 여러분과 함께 선거를 치르고 나니까 '우리 사무처 직원들이 보배'라는 걸 몸으로 느꼈다"면서 "여러분 한 사람 한 사람이 새누리당이란 생각을 한다"고 격려했다.
이어 "이번 대선은 우리 당의 존재가치를 국민의 시험대에 올려놓는 것"이라며 "이번 대선에서 우리의 인격 등 모든 것에 대한 판단을 받는다는 심정을 가져달라"고 거듭 당부했다.
최근 논란이 됐던 당원명부 유출 사건과 관련해선 "사람의 일엔 반드시 실수가 있는 법이고,큰 단체엔 항상 물이 새는 틈이 있기 마련"이라면서도 "그러나 이걸 동료만의 일이라고 치부하고 비난의 화살을 돌리는 걸로 끝나선 안 된다. 대표인 나부터 다시 한 번 국민 앞에 사죄하고 옷깃을 가다듬어야 된다"고 주문했다.
황 대표는 "(이번 사건을) '선거 전에 (이런 사건이) 일찍 일어난 게 오히려 잘됐다. 머리끝에서부터 발끝까지 바꾸고, 다시 한 번 심기일전하자'는 계기로 삼아 국민 앞에 바른 모습, 훌륭한 모습을 보인다면 국민도 용서할 것"이라며 "만약 그렇지 않고 잘못 대처한다면 국민도 '새누리당은 정말 안 되겠구나' 하는 마음 아픈 결론을 내릴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또 "(서병수) 사무총장을 중심으로 똘똘 뭉쳐달라"며 "일심 단결해 동지로서, 형제보다 가까운 한 몸으로서 받아들여 대선에 임해달라. 이번 대선에서 필승해 반드시 국민 앞에 서겠다는 각오를 다잡아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