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민주통합당 대표는 11일 "재벌개혁이 없는 박근혜 새누리당 전 대표의 경제민주화는 허구"라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박 전 대표가 어제 출마선언한 내용을 보니 말은 경제민주화라고 하지만 내용상으로는 재벌개혁이 없는 경제민주화를 주창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경제민주화의 핵심은 재벌개혁"이라며 "재벌개혁의 핵심은 순환출자를 금지하고 출자총액제한제도를 실시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박 전 대표는 지금까지 한 순환출자는 인정하고 앞으로 더 하지 못하겠다고 말하고 있고 우리 당은 지금까지 이뤄진 순환출자도 3년 내에 해소하라는 것"이라며 "해소하라는 것과 유지하는 것은 전혀 다른 재벌개혁"이라고 말했다. 출총제에 대해서도 "이명박 정부가 없앴는데 부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박 전 대표의 정책을 담당하는 7명을 보면 '줄푸세'를 주관해 온 김광두 국가미래연구원장, 이건희 삼성 회장의 비서실장을 지낸 현명관 전 전경련 부회장이 중심"이라며 "말은 경제민주화지만 재벌을 보호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이 대표는 "어제 말한 것처럼 제 친구를 불러서 수십 차례 조사하다가 제게 돈준 적이 없다고 하니까 후원금이라도 줬다고 하라는 게 말이 되느냐"며 "담당검사 이름을 다 밝힐 것이다. 왜 엉뚱한 제 친구를 괴롭히느냐"고 거듭 검찰을 압박했다. 또 "수사하는 기법을 보면 이건 검찰이 아니다"라며 "우리나라 검찰 수준이 이정도밖에 안되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대표는 "우리 당 의원 여러 명을 검찰이 내사한다는 제보가 들어오고 있다"며 "이런 정치공작은 제가 대표를 하는 동안 분명히 단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검찰의 야당에 대한 정치공작대책위를 오늘 중 발족하겠다"며 "이종걸 최고위원과 천정배 전 최고위원이 공동위원장을 맡아 검찰개혁을 분명히 할 위원들을 선임해 활동해 달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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