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경기도지사는 12일 "국민이 행복한 선진 통일강국을 향해, 당원 동지 여러분과 함께 새누리당의 대선 승리를 위해 뛰겠다"며 새누리당 대선 경선 출마를 선언했다.
김 지사는 당 경선 룰(규칙)로 완전국민경선제가 받아들여지지 않자 경선 참여 여부를 놓고 장고에 들어간 뒤 마침내 경선 참여를 공개적으로 밝힌 것이다.
김 지사는 '마음껏! 대한민국'을 대선 슬로건으로 정했다.
김 지사는 이날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새누리당은 오만의 낭떠러지, 이명박 정부는 부패의 낭떠러지, 서민은 민생의 낭떠러지, 젊은이들은 절망의 낭떠러지에 서 있다"며 "저에게 주어진 사명을 피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스무 살 대학생이 노동자가 돼 청계천의 다락방에서부터 7년동안 노동자로 살면서, 3선 국회의원, 재선 도지사에 이르기까지 인간에 대한 신뢰와 사랑은 한 번도 변한 적이 없다"며 "이제 새누리당의 대선 승리를 위해 국민이 행복한 선진 강국으로 도약하는 길에 저를 바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김 지사는 이어 "지금 대한민국에는 낮은 곳에서 국민을 섬기는 리더십이 필요하다"며 "권력 남용과 친인척 비리가 끊이지 않는, 제왕적 대통령이 아니라 정치 개혁과 지방 자치로 민주화를 완성할 깨끗한 대통령이 나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이날 "제가 꿈꾸고 만들고자 하는 대한민국은 東西(동서), 南北(남북), 貧富(빈부), 勞使(노사), 男女(남녀), 老少(노소) 모두가 손잡고 함께 가는 나라"며 "지속적인 성장과 발전의 토대 없이는 경제 민주화도, 복지국가도, 개인의 꿈도 이룰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젊은이들이 선호하는 좋은 일자리는 기업이 만든다. 규제 일변도로 기업 활동을 옥죄려고만 해서는 좋은 일자리를 만들 수 없다"며 "저는 기업 활동의 자유를 적극 보장하고 투자를 가로막는 규제를 걷어내겠다"고 공약했다.
김 지사는 이어 대한민국이 한 단계 더 도약하기 위한 과제로 △정치 개혁과 선진화를 통한 민주화의 완성 △지속적인 성장과 복지의 확대 △강력한 안보를 바탕으로 한 평화통일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