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의 제18대 대통령후보 경선 출마자들의 선거 기호가 확정됐다. 새누리당 대선후보 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김수환)은 12일 경선후보 등록 뒤 선거 기호를 추첨한 결과 기호 1번 임태희 전 대통령실장, 2번 박근혜 전 대표, 3번 김태호 의원, 4번 안상수 전 인천시장, 5번 김문수 경기지사의 순으로 배정됐다고 밝혔다. 새누리당은 오는 21일부터 내달 19일까지 총 12회의 지역별 후보자 합동연설회를 포함한 한 달 간의 경선 선거운동을 진행한다. 또 내달 19일 경선 선거인단 투표와 20일 전당대회를 통해 대선후보를 최종 확정한다. 당 관계자들은 기호 2번을 받은 박근혜 전 대표가 여론 지지율 면에서 여타 후보들에 비해 압도적 우위를 보이고 있음을 들어 이번 경선이 "사실상 박 전 대표에 대한 대선후보 추대 분위기로 흐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때문에 이번 경선에선 오히려 '2위' 자리를 둘러싼 다툼이 치열하게 전개될 전망이다. 한 관계자는 "정몽준 전 대표와 이재오 의원이 경선에 불참하면서 분위기가 다소 가라앉은 건 사실이나, 김 지사와 김 의원의 합류로 어느 정도의 흥행은 기대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김 지사와 함께 비박(非朴·비박근혜)계 주자 3인방으로 꼽혀온 정 전 대표와 이 의원은 완전국민경선(오픈프라이머리)제로의 경선 룰(규칙) 변경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은데 대한 항의 표시로 지난 9일 경선 불참을 선언했으며, 김 지사는 고심 끝에 경선 참여를 확정 짓고 이날 후보로 등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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