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대선후보 경선에 나선 박근혜 후보가 17일 교육부문 공약을 발표했다.
박 후보는 이날 오전 대구 동구의 안일초등학교에서 '꿈과 끼를 끌어내는 행복 교육 만들기'로 이름붙인 교육정책으로 4대 실천과제, 8대 약속을 제시했다.
박 후보는 특히 "고등학교 무상 의무교육을 위한 교육기본법을 개정하겠다"면서 고교 무상교육을 공약했다.
또 "저소득층 학생에게는 대학등록금이 실질적으로 무료가 될 수 있도록 지원하고 학자금 이자의 실질적인 제로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박 후보가 밝힌 4대 실천과제는 △소질과 끼를 일깨우는 교육 △공평한 교육 기회 제공 △교육의 경쟁력 제고 △평생학습체계 구축 등이다.
이를 토대로 '즐겁고 행복한 교육 만들기 8대 약속'과 실천방안도 제시됐다.
박 후보는 학교의 자율성을 강화하고 '개인 맞춤형 진로 컨설팅' 및 '1인 1예술·1스포츠' 교육을 실시해 학생들이 꿈과 끼를 찾게 한다는 방침이다.
그는 "대학입시에 휘둘리는 초·중등교육에서 벗어나 학생들의 꿈과 끼를 살리는 교육이 되도록 하겠다"며 "학교의 자율성을 대폭 강화해 학교마다 학생의 소질과 적성을 효과적으로 계발할 수 있는 교육과정을 운영하겠다"고 설명했다.
또 신규교사 채용을 확대해 2017년까지 학급당 학생수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수준으로 낮추고, 교무행정지원인력을 확충한다는 방침이다.
이밖에도 수시입학은 학생부 위주로, 정시입학은 수능 위주로 대학입시를 단순화하고, 대입전형 변경 시 3년전 예고를 의무화하는 등 대입혼란을 방지하는 내용도 공약에 포함됐다.
그는 "대학입시제도를 자주 바꾸면 학부모, 학생들이 혼란스럽고 힘들어진다"며 "큰 틀에서 (현행 제도의) 골격을 유지하되 무려 3000개에 달하는 입시 전형은 대폭 단순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또 직업교육체제를 내실화·전문화해 교육경쟁력을 높이고 학벌사회 타파를 위한 직무능력평가제를 단계적 도입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