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황식 국무총리가 1일 서울 양재동 농협 하나로마트를 방문했다. 농산물 가격을 직접 점검하고, 유통 관계자들과 유통구조 개선책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김 총리는 지난 5월 극심한 가뭄과 최근 지속되고 있는 폭염 등으로 일부 농산물의 수급이 불안정해 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됨에 따라 배추, 삼겹살 등 주요 서민 생식품에 대한 유통 실태를 현장에서 살펴봤다. 또 소비자와 생산자 대표, 유통 관계자 등 분야별 전문가가 참여하는 현장 간담회를 열어 지난 2010년 배추 파동을 계기로 수립된 '농산물 유통구조 개선 대책'의 추진 사항을 점검하고, 전문가들의 의견을 청취했다. 간담회에서 김 총리는 "농산물 유통구조 개선 목적은 각 단계별 유통과정에서 발생하는 낭비요인을 제거해 생산자와 소비자에게 이익이 분배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김 총리는 "생산자와 유통 관계자 모두 수급안정과 유통비용 절감을 위한 지속적인 노력을 해달라" 당부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농협의 사회적 역할의 중요성과 무·배추 가격 폭락시 생산비 보장 가격 현실화, 농업관측에 대한 자료 공유 등 수급 안정에 대한 방안이 폭넓게 논의됐다. 간담회에 참석했던 유통관계자들은 △농협판매장에 대한 영업규제 완화 △대형유통업체 횡포에 대한 제도적 제재 방안 마련 △배추 가격 폭락시 생산비 보상가격 현실화 △농산물 가격 급등 방지를 위한 물량거래 투명화 방안 등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논의된 내용을 면밀히 검토한 뒤 농산물 유통구조 개선대책 추진시 적극 반영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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