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은 2일 새누리당이 자신에 대한 검증 공세를 펴고 있는 것에 대해 "사랑의 매로 생각하겠다"고 말했다.
안 원장은 이날 오후 2시께 서울대 학사위원회에 참석하기 위해 대학본부를 찾은 자리에서 지난 2003년 최태원 SK회장 구명탄원서에 이름을 올린 것 등 검증작업에 대한 입장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이 같이 말했다.
안 원장은 "잘못이 있다면 솔직하게 인정하고 해명할 게 있다면 당당하게 밝히겠다는 이야기"라며 '인터넷 전문은행' 설립과정에 관련한 논란에 대해서도 "같은 입장"이라고 답했다.
향후 행보에 대해서는 "순서상으로 국민의 의견을 다양하게 먼저 듣고 (대선 출마 여부를) 판단하려고 한다"며 "곧 행동을 실행에 옮길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다만 "구체적인 계획이나 일정은 없다"면서도 "(대선출마여부와 관련)가능한 많은 분들의 얘기를 듣고 수렴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이날 오전 안 원장의 측근인 금태섭 변호사는 라디오에 출연, "자무스는 은행 설립에 투자하려고 한 것이 아니고 인터넷 보안회사이기 때문에 업무상 관련이 있어서 들어간 것"라며 인터넷 전문은행 설립참여 관련 의혹을 반박했다.
그는 또 최 회장 구명운동에 대해 "선거를 앞두고 검증은 반드시 필요하고 또 재벌의 분식회계에 대해서 탄원서에 서명한 것은 잘못된 것이지만 브이소사이어티 회원 40여명이 (탄원서에)전원 서명을 했는데 안 원장은 그중 한사람일 뿐"이라고 말했다.
금 변호사는 또 '가능한 많은 분들의 얘기를 듣고 수렴하겠다'는 안 원장의 발언 처럼 "나는 안 원장이 생각하는 게 있으면 의논하고 고민과 관심분야에 대해 의견을 나누는 여러 많은 사람 중 한명일 뿐"이라고 밝혀 안 원장이 각계 인사들과의 접촉 빈도수를 높이고 있음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