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의 친박(친박근혜)계 현영희 의원과 현기환 전 의원의 4·11총선 당시 '공천헌금' 수수 의혹 사건에 대한 자체 조사를 위한 진상조사위원회가 오는 9일 출범한다.
서병수 새누리당 사무총장은 7일 뉴스1과의 통화에서 "각 대선 경선 후보 측으로부터 오늘 중 위원을 추천받아 내일(9일) 최고위원회의 의결을 거쳐 진상조사위를 발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황우여 대표와 임태희·박근혜·김태호·안상수·김문수(경선 기호 순) 등 경선 후보 5명, 그리고 김수한 경선관리위원장은 지난 5일 연석회의에서 △현 의원과 현 전 의원의 공천헌금 수수가 사실로 확인돼 당이 책임져야 할 경우엔 황 대표가 책임지고, △각 후보들이 추천하는 1명씩을 포함한 10명 이내로 이번 공천헌금 수수 사건에 관한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한다는 2개 항에 합의한 바 있다.
이에 진상조사위는 당 지도부 추천 인사와 중립적 외부 인사, 그리고 당 대선 경선후보 5명이 각각 추천한 인사 등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진상조사위원장은 "외부 인사로는 명망이 있는 객관적·중립적 인사로 선임하려고 한다"는 게 홍일표 대변인의 설명이다.
그러나 홍 대변인은 "당 지도부와 대선 경선 후보 간의 연석회의에서 합의된 진상조사위를 현재 구성 중"이라며 "그러나 아직 각 후보 측에서 진상조사위원을 다 선정하지 못했다. 당에서도 국회의원 2~3명과 외부 인사를 위원으로 구성하려고 하는데 아직 선정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김태호 후보는 경남지사 재임시 고문 변호사를 맡았던 이희용 변호사를, 그리고 안상수 후보는 서울지방변호사회 부회장을 지낸 이우승 변호사를 각각 진상조사위원으로 추천했다.
또 김문수 후보는 이번 경선과정에서 대리인으로 활동한 김용태 의원을 추천했다.
반면, 임태희·박근혜 후보 측은 아직 추천 대상을 정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 후보 측 관계자는 "19대 총선에서 공천을 받지 못한 전직 의원 가운데 조사위원을 추천하려고 한다"면서 "아직 물망에 오른 사람은 없고 오늘 내일 중 추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 후보 측 관계자도 "아직 추천 대상이 정해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새누리당은 각 후보 측의 진상조사위원 추천이 마무리되는 대로 최고위원회의 의결을 거쳐 본격적인 조사 활동에 들어간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