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지도부는 16일 일본 민주당 소속 일부 정부 각료들이 전날 야스쿠니(靖國) 신사를 참배한데 대해 거듭 유감의 뜻을 표시했다. 황우여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를 통해 "야스쿠니 신사는 1급 전범들의 위패가 있기 때문에 신사 참배는 제국주의 침략 행태에 대한 일본 정부의 입장이 드러나는 행위"라면서 "이런 건 자제돼야 한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특히 "(신사에) 합사된 한국인 위패는 유족들의 뜻에 따라 마땅히 한국으로 돌여보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이명박 대통령의 지난 10일 독도 방문과 관련해서도 "여야가 한 목소리를 냈으면 한다"며 "민주통합당은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이 쿠릴 열도를 방문했을 때 '우리 대통령은 왜 독도를 방문하지 않냐'고 따졌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정우택 최고위원도 일본 각료들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 등에 대해 "최근 일본의 극우화 경향이 도드라지고 있다. 특히 이 대통령의 '일왕 사죄' 요구를 예의 없는 발언이라고 한 각료들의 비판은 안하무인격"이라면서 "일본은 나치 정권 하의 강제노동 피해자 보상을 하고 있는 독일의 진심 어린 과거사 청산 노력을 배워야 하며 자신들의 침략 역사에 대해 사죄하지 못한다면 일본엔 미래가 없다"고 주장했다. 유기준 최고위원 역시 "일본은 아직 제국주의의 피해를 당한 국가와 국민의 감정을 배려하지 않고 있다"면서 "정부는 일본에 엄중히 대처해야 한다. 일본이 우리에게 중요한 동반자지만, 양국의 발전을 가로 막는 과거사 문제나 독도 문제를 종결짓지 않는다면 앞으로도 갈등이 되풀이 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새누리당은 최근 일본 방위청 사료실에서 일제 치하 종군위안부 운영에 군과 정부가 관여한 사실을 입증하는 자료가 발견된 사실을 들어 일본 측에 위안부 문제 해결을 거듭 촉구하기도 했다.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