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이 오는 20일 경기도 고양시 일산 킨텍스(KINTEX)에서 전당대회를 열어 12월19일 제18대 대통령선거에 나설 대선후보를 확정할 예정인 가운데, 당내 유력 주자인 박근혜 경선 후보의 선출이 확실시되고 있다. 새누리당의 이번 대선후보 경선엔 임태희·박근혜·김태호·안상수·김문수(기호 순) 등 5명의 후보가 나섰으나, 당내 최대 주주인 박 후보가 각종 악재(惡材)에도 불구하고 일찌감치 여론 지지율 1위를 차지한 채 경선전 초반부터 '대세론'을 이어간 만큼 "이변이 없는 한 박 후보의 압승이 예상된다"는 게 당 안팎의 대체적인 평가다. 새누리당은 전대 하루 전인 19일 전국 251개 시·군·구별 투표소에서 사전에 정해진 대의원 및 당원·일반국민 경선 선거인단 투표를 실시, 황우여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와 경선 후보 5명은 이날 오전 각 투표소에서 투표를 마쳤다. 새누리당의 경선 선거인단 투표는 이날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울릉도는 오후 3시)까지 진행된다. 또 새누리당은 낮 12시부터 밤 9시까지 일반국민 6000명을 대상으로 한 전화 여론조사를 별도로 실시한 뒤 20일 전대 현장에서 투표 결과와 합산해 최다 득표자를 대선후보로 선출한다. 대선후보 선출시 대의원·당원·일반국민 선거인단 투표와 여론조사 결과는 각각 2대 3대 3대 2의 비율로 반영되며, 선거인단 총수는 20만1320명이다. 새누리당에 따르면, 박 후보는 이번 경선에서 70% 이상의 득표율을 기록, 당 대선후보 경선 역사상 최고치를 갱신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동안엔 지난 2002년 경선 당시 이회창 전 총재의 68%가 최고치였다. 당 관계자는 "박 후보의 득표율이 70~80% 수준은 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만일 전체 투표율이 낮아진다면 90%를 넘길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이번 경선 공식 선거운동이 여름휴가철과 런던 올림픽 기간을 끼고 시작되면서 상대적으로 국민의 관심이 저조했던 데다, 박 후보가 다른 비박(非朴·비박근혜)계 후보들에 비해 압도적인 지지율 우위를 점하고 있는 만큼 "향후 본선을 대비해 박 후보 지지자들이 대거 투표장을 찾는 반면, 다른 후보 지지자들은 그렇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다. 실제 새누리당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현재 선거인단 투표율은 전국 평균 15.7%로 잠정 집계돼 이명박 대통령과 박 후보가 맞붙었던 지난 2007년 8월 경선 때의 같은 시간대 투표율 32.3%의 절반에도 못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당 관계자들 사이에서도 "가뜩이나 국민적 관심이 적은 가운데 투표일이 휴일(일요일)이고, 지역별 날씨도 고르지 않아 투표율이 50% 이하에 머물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