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만 관객을 동원한 영화 “실미도”는 우리 현대사의 아픈 기억중의 하나이다. 이 영화의 배경이 된 1.21 사태는 북한 보위국 소속 김신조 일당이 청와대 기습 및 남측 주요요인 암살을 목적으로 침투했으나, 군경과 대치 끝에 대부분 사살되었다. 이 사건을 계기로 우리 정부는 북한의 남침에 대비해 예비군을 창설했고, 정부와 군의 합동훈련인 을지연습을 시작하게 되었다.
올해로 45번째로 맞이하는 을지연습은 8월20일~ 8월23일에 걸쳐 실시된다. 그렇지만 일반 국민은 을지연습의 이름조차 생소한 것이 현실이다. 하지만 연평해전, 천안함 폭침사건, 연평도 포격사건 등 최근까지 계속된 북한의 전쟁위협을 생각하면 결코 안보의식이 소홀해지는 일은 없어야 한다.
6일 전쟁이라고 불리는 3차 중동전쟁의 경우 압도적으로 군사적, 경제적으로 유리한 아랍연맹이 열세한 이스라엘에 의해 일방적으로 패한 전쟁으로 기록되고 있다. 이스라엘이 승리한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었겠지만, 중요한 실마리는 당시 이스라엘 장군이었던 모세 다얀의 성명서에서 찾을 수 있다. “이스라엘 군대는 막강한 최신무기로 무장하고 있다. 그 최신무기는 바로 국민의 불타는 애국심이다” 6일 전쟁 당시 세계 곳곳에 나가 있던 이스라엘 유학생은 조국의 전쟁에 참가하기 위해 신속히 귀국한 반면, 이집트 유학생들은 귀국조차 하지 않은 것으로 유명하다. 이처럼 국민의 안보의식이야 말로 어떤 무기보다 중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4일에 걸쳐 진행되는 을지연습 기간 중 민방공 대피훈련 및 국지도발 훈련, 소산이동 훈련등 복합재난대비 훈련이 실시된다. 이번 을지연습의 슬로건은 “함께해요 을지연습, 튼튼해요 국가안보”이다. 국민여러분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만이 성공적인 을지연습을 완성할 수 있을 것이다.
김동훈 경주보훈지청 보훈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