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이 27일 대선 선대위에서 박근혜 후보의 대선 전략을 중점 추진할 양대 축인 국민행복추진특위·정치쇄신특위 위원장으로 각각 김종인 전 비대위원, 안대희 전 대법관을 인선했다.
대선기획단 단장으로는 4선 중립 성향의 이주영 의원을 임명했다.
새누리당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이같이 의결했다고 서병수 사무총장이 국회 정론관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서 사무총장은 "국민행복특위는 국민행복을 위한 박근혜 후보의 대통합 정신을 경제민주화·복지·일자리 창출 등 정책으로 구체화할 것"이라며 "정치쇄신 특위는 정치권의 부정부패를 척결하고 측근과 후보자 본인을 포함한 친인척을 관리하면서 새로운 정치의 비전을 제시하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종인 위원장은 헌법에 '경제민주화 조항' 도입을 주도한 우리나라 경제민주화의 상징적인 인물로 박 후보 경선 캠프에서 공동선대위원장을 맡기도 했다. 당내 경제민주화 논쟁을 촉발시키기도 했던 김 위원장은 대선 정책을 총괄할 국민행복특위위원장을 맡아 박 후보의 대선 정책을 집대성하게 됐다.
국민행복특위 부위원장으로는 지난달 정책위원장을 사퇴했던 진영 의원, 문용린 서울대 교수가 선임됐다. 서 사무총장은 "진영 의원은 당 내외를 아우르는 통합형 인물이고 문용린 교수는 김대중 정부에서 교육부 장관을 지냈다"고 말했다.
정치쇄신특위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대선 자금을 수사했던 안대희 전 대법관이 위원장을 맡아 구태정치를 청산하고 새로운 정치 상을 제시하는 역할을 하게 됐다.
서 사무총장은 "안 전 대법관은 청렴강직한 검사 출신으로 대검 중수부장 재직 시 여야할 것 없이 신망이 높았다"며 "대법관 재직시에는 여성과 난민, 무허가 입주자 등 사회적 약자 보호에도 적극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고 밝혔다.
안 전 대법관은 오는 9월부터 내년 6월까지 스탠포드대학에 펠로우십으로 체류할 예정이었으나 박 후보의 간곡한 요청으로 일정을 뒤로 미루고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치쇄신특위 위원으로는 박 후보 캠프의 정치발전위원이었던 박효종 서울대 교수·이상돈 중앙대 교수와 함께 장훈 중앙대 교수, 박민식 의원, 정옥임 전 의원, 박종준 충남 공주 당협위원장이 합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