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는 30일 '전태일재단을 다시 방문할 계획이 있는가'라는 질문에 "아직 계획된 것이 없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이날 서울 송파구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열린 한국문화원연합회 창립 50주년 기념식에 참석하기 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박 후보는 쌍용차 사망 노동자의 분향소가 있는 대한문에 갈 의사를 묻는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 박 후보는 지난 28일 '국민 대통합 행보' 차원에서 서울 종로구 창신동의 전태일재단을 찾았지만 유족 등의 거부로 방문이 무산됐었다. 이에 대해 당내에서도 "진정성 없는 정치 이벤트"라는 비판이 나왔고, 대선 경선 룰을 두고 대립했던 이재오 의원은 이날 박 후보를 겨냥한 듯 "내가 찾아가고 내가 손 내밀면 화해와 통합이 될 거라는 생각은 지극히 오만한 독재적 발상"이라고 비난했다. 박 후보는 이날 행사가 끝난 뒤 이 의원의 트위터 발언에 대한 견해를 묻는 취재진들에게 "먼저 가겠습니다"라며 행사장을 빠져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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