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인천광역시 부평구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민주통합당 제 18대 대통령 후보 선출을 위한 인천지역경선에서 문재인 후보가 6연승을 기록하며 '문재인 대세론'을 이어갔다. 이변은 없었다. 누적득표율 2위를 달리고 있는 손학규 후보 측은 당초 수도권 후보로서 인천지역표심에 기대를 걸었지만 3143표(26.56%)를 얻는데 그치면서 5928표(50.09%)를 얻은 문 후보에게 2785표 뒤지며 2위를 했다. 손 후보 측은 "수도권에서 중산층의 표를 얼마나 잡느냐에 따라 경선판세는 달라질 것"이라며 인천지역에서 승리를 하고 이어 서울과 경기지역에서 승리해 문 후보를 역전하거나 문 후보의 과반득표 저지로 결선투표로 가겠다는 전략을 세워왔다. 또 신학용 의원(인천 계양구갑)과 최원식 의원(인천 계양구을)의 지원을 받으면서 송영길 인천시장과도 수차례 만나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하고 "새로운 대한민국을 인천에서부터 열어가겠다"며 지지를 호소해왔다. 그러나 문 후보도 이에 대비해 박남춘(인천 남동구갑), 홍영표 의원(인천 부평구을) 등을 내세워 인천표심을 공략하고 아시안게임 지원은 물론, 남북의 서해안을 1일 경제권역으로 만들겠다는 구상을 밝히면서 바닥표심을 자극해왔고 여기에 더해 5연승이라는 대세론이 굳어지며 1위 수성에 성공할 수 있었다는 것이 당 안팎에 분석이다. 주목할 점은 이날 인천지역경선은 규모는 작지만 향후 이어질 경기(15일)와 서울지역경선(16일) 등 수도권 표심을 가늠하는 바로미터의 성격을 갖고 있다는 것. 때문에 각 후보 진영은 인천지역 경선이 수도권표심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만큼, 이 지역표심 잡기에 공을 들여왔다. 민주당 한 당직자는 2일 "각 후보들마다 지역별로 전략을 짜고 표심을 공략했겠지만 서울과 경기지역에 인구의 3분의 1이 몰려 있는 만큼 수도권에서 몇 표를 얻느냐에 따라 승패는 갈릴 것"이라며 "아직까지 선거인단 모집이 끝나지 않았고, 선거방식 또한 달라져 예측할 수 없지만 아마도 50만 명 이상의 선거인단이 서울, 경기지역 선거인단으로 등록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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